[준공영제 10년]출근시간 콩나물버스 개선 과제

  • 정치/행정
  • 대전

[준공영제 10년]출근시간 콩나물버스 개선 과제

도안신도시 등 노선신설 민원… 19개 노선에 1~3대 추가투입 버스종사자 친절교육 등 강화… 모범운전자 표창·해외탐방도

  • 승인 2015-07-02 17:58
  • 신문게재 2015-07-03 2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 대전버스 준공영제 10년, 과거와 현재를 짚어보다【하】향후 10년 과제

대전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10년째를 맞으면서 안착하고 있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과제는 산적하다.

우선 세종시 출범과 청주시 통합 등으로 광역교통 기능이 필요하지만, 한정된 운행 대수(965대)로는 충족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노선 확충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많다.

노은 3지구와 도안신도시 등 신규 개발지역 내 노선 신설 요청이 잇따르는 등 반복적이고 집단적인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08년 56년만에 노선을 전면 개편한 후 지속적인 택지개발과 공간 변화에 맞춰 조정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인건비 상승으로 원가 증가율은 커지는데 수입금이 낮은 것도 해결과제다. 중앙정부의 강력한 물가억제 정책에 따라 적정시기에 버스 요금을 인상하지 못해 재정지원금은 계속 늘고 있다.

이용객 증대 방안을 통해 수입금 증가와 2년 주기로 요금 조정을 검토할 수 있는 조례개정 등이 필요하다는 게 대전시의 설명이다.

서비스에 대한 높은 기대 수준과 주관적 입장에서 허위성 민원을 제기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반면에 높아진 임금 수준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인의 입장에서 고객을 배려하는 자세도 아쉬운 부분이다.

올해부터 서비스 평가때 민원 발생이 적은 업체에 가점 적용을 확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전시가 구상 중인 준공영제 향후 10년 과제의 추진 방향은 이렇다.

우선, 이용객 중심의 시각으로 정책을 만들고 실행하며 평가받아 문제점을 보완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한다.

시내버스 친절도를 높이기 위해 친절교육 강화는 물론, 서비스 불만이 제기되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버스 종사자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모범운전자 표창과 해외탐방 등도 계획 중이다.

'대전시내버스! KS Bus'(착한버스) 캠페인도 벌인다. 모든 버스 기사가 인사를 잘하고 시내버스는 반드시 버스전용정차구역에 정차하며 정류장에 불법 주·정차를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문화운동이다.

민원 발생 시 시민의 입장을 배려하기 위해 현장에서 답을 찾는 '행복드림 버스데이'도 시작했다. 이해 당사자 등이 함께 민원 현장에서 만나 해결방안을 찾자는 취지다.

형평성 있는 노선 운영으로 출근시간대 콩나물버스도 개선한다. 운행 시간은 현재 실제시간에 10% 여유 시간을 추가하고 1일 대당 근무시간도 조정하며 미탑승과 혼잡 등으로 불편이 지속돼온 19개 노선에 1~3대를 추가 투입해 만족도를 높일 방침이다.

다시 말해, 운행시간이 모자라는 노선은 늘려주고 남는 노선은 단축하고, 편차가 심한 근로시간도 균형 있게 기준을 설정하겠다는 것이다.

박용재 시 교통건설국장은 “미완의 준공영제가 시작한 후 태동기와 격동기를 거쳐 안정화기에 진입했지만 아직은 2% 부족하다”며 “지금 시민은 무엇을 생각하고, 어느 정도 기대치가 높아졌으며 노·사·정의 관계는 얼마나 성숙했는지를 고민해보면 미래 10년을 준비할 2% 과제가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