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단은 유산 등재 이후 이에 대한 관리 및 보전 업무를 도맡아야 하는 데 효율적인 업무수행을 위해서는 지리적 접근성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사업단에 따르면 공주, 부여, 익산에 있는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 업무 지원을 위해 2012년 설립됐다.
사업단은 충남도 2명, 전북도 2명, 공주, 부여, 익산 등 각 1명씩 등 파견 공무원 7명에 계약직 4명을 더해 모두 11명이 근무 중이다. 이사장은 충남도와 전북도가 번갈아가면서 맡고 있는 데 현재는 송석두 충남도 행정부지사가 이 자리를 맡고 있다.
이 사업단은 설립 당시 대전 중구 선화동 옛 충남도청 안에 있었다. 충남도청이 내포신도시로 이전함에 따라 현재에는 대전 서구 둔산동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유산 등재 이후 사업단 위치가 적절치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공주 공산성, 송산리 고분군, 부여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능산리 고분군, 정림사지, 부여 나성, 익산 왕궁리 유적, 미륵사지 등 모두 8곳이다.
충청지역에는 웅진시대(공주) 2곳과 사비시대(부여) 4곳 등 6곳의 유적이 남아 있으며 대전에는 없다.
등재이후 사업단이 유산 인근으로 이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또 사업단은 앞으로 유산 보존과 관리 업무를 하게 되는 것을 고려할 때 실제 유산이 있는 곳으로 옮겨가야 효율적인 업무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사업단 측은 이전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실제 이전까지는 상급기관의 의견조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사업단 관계자는 “유산이 있는 곳에 사업단이 위치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며 “하지만, 공주, 부여, 익산 가운데 과연 어느 곳으로 가야 할지는 사업단이 결정할 수 없는 사안으로 충남도와 전북도가 머리를 맞대고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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