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팬심, 메르스보다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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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팬심, 메르스보다 뜨거웠다

6월 전국관중 급감 불구 지난해 대비 15% 증가 롯데 18% 등 두산·LG·삼성 등 감소와 '대조적'

  • 승인 2015-07-01 18:03
  • 신문게재 2015-07-02 8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한화 이글스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악재에도 타 팀보다 높은 관중 동원율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까지 한국프로야구는 총 362경기를 치르며 총 378만2757명의 관중을 동원해 지난해 같은 기간(390만7570명)에 비해 3% 줄었다.

지난해 평균 관중(362경기 기준)은 1만794명이었고, 올해에는 1만450명이다.

올해 개막(3월 28일)부터 4월까지 평균 관중은 10026명이었다. 하지만 5월에는 평균 1만2716명이 야구장을 찾으면서 26.8% 급증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KBO는 사상 첫 800만 관중 돌파를 기대했다.

하지만 메르스 공포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6월 관중이 크게 줄었다. 6월 한달동안 열린 109경기에 관중은 89만 9249명에 불과했다.

올해 프로야구에서 돌풍을 일으킨 한화도 메르스 여파로 타격을 입었지만, 타 구단에 비해 메르스 악재를 잘 버텨냈다. 6월 30일 현재 한화는 31만648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한화는 5월 말까지 열린 대전 홈 24경기에서 12차례 매진을 기록했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 이후 열린 홈 경기에서는 만원 관중을 기록하지 못했다.

한화는 5월 31일까지 지난해 대비 23% 늘어난 관중 동원력을 보였다.

하지만 6월 30일 현재 지난해 대비 관중 증가율은 15%로 한달동안 8%포인트나 줄었다.

반면 6월 30일 현재 두산 베어스과 LG 트윈스는 지난해보다 15%, 11%로 감소했다. 롯데 자이언츠도 6월이 지나면서 감소율이 18%까지 치솟았다. 삼성 라이온즈도 14%의 관중 감소율을 보였다.

5월 말 지난해와 비슷한 관중 동원을 보인 NC 다이노스도 6월 30일에는 7%가 줄었다. SK 와이번스는 24% 감소율을 유지했고, KIA 타이거즈는 10%의 감소율을 보였다.

한화와 함께 지난해 관중이 늘어난 넥센 히어로즈는 7%의 관중 증가율을 보였다.

이처럼 한화가 흥행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데는 끈질긴 경기력을 최우선으로 꼽을 수 있다. 이전에는 쉽게 경기 승부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9회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경기를 선보이고 있다.

한 야구관계자는 “올 시즌 한화가 유독 많은 역전승을 거두고 있다”면서 “팬들 사이에서 한화 경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인식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김성근 감독도 한몫하고 있다. 강력한 리더십과 카리스마로 만년 하위팀 한화 이미지를 대변신시키면서 야구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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