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발표한 '6월 대전·충남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로 전달보다 3포인트나 하락했다. 이는 2012년 12월 28일 이래 2년 6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4월 발생한 세월호 사고 여파로 급락했던 5월 소비자심리지수 104보다도 5포인트가 더 낮았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1일 메르스로 인해 첫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결과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말까지 하락세를 보이다 올해 1월과 2월, 4월과 5월 오름세를 보였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 중 4개 항목이 전달보다 떨어졌다. 현재생활형편지수는 93으로 전달과 같았다. 가계수입전망지수는 전달 98에서 100로 2포인트 상승했으며, 소비지출전망지수는 104로 전월(105)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지출항목별로는 의료·보건비와 교양·오락·문화비를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향후 지출을 줄일 것으로 응답한 가구 비율이 늘어났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전달 81에서 66으로 15포인트나 떨어졌다.
향후경기전망지수도 전달 90보다 11포인트 내린 79를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달(119)보다 6포인트 떨어진 113이었으며, 임금수준전망지수도 114로 전달(117)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저축전망지수는 전달(93)보다 1포인트 상승한 94였으며 가계부채전망지수는 101로 전달보다 1포인트 증가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전달과 변동 없이 역대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물가인식은 2.5%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7월 경기 전망은 점차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면서 전반적으로 6월보다 경기지수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메르스 여파로 지역 서비스업의 경기전망도 크게 하락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충남지역본부(본부장 박호철)가 중소기업체 231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7월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는 비제조업이 하락하면서 전월(91.3) 대비 4.3포인트 하락한 87.0을 기록했다. 특히, 비제조업은 전월(89.3) 대비 5.2포인트 하락한 84.1로 조사됐다.
이상문ㆍ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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