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광고 할까 말까…부동산업계 딜레마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포털광고 할까 말까…부동산업계 딜레마

허위매물로 부정적 시각 팽배… 인터넷 통한 수요자 유치 경쟁

  • 승인 2015-06-30 17:49
  • 신문게재 2015-07-01 5면
  • 구창민 수습기자구창민 수습기자
지역공인중개사무소들이 부동산 매물에 대한 온라인 유료광고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매물 광고를 끊지 못하고 있다. 잇따른 허위 매물로 온라인 매물 광고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해있지만 1건의 거래라도 추진하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광고지출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30일 지역공인중개사업계에 따르면 A 부동산정보업체는 한 달간 광고로 10만~15만 원 수준의 고정된 광고 비용을 요구하고 있다. A부동산정보업체는 회원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매물 1건당 2000원의 수수료를 받는다. 이렇게 1곳의 공인중개사무소에서 40~50건 정도 매물을 광고해주고 있다.

다른 포털 사이트나 부동산정보업체의 온라인 광고 가격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진다.

그동안 공인중개사들은 인터넷 서비스가 보편화된 상황에서 온라인 매물 광고에 비용을 지출하며 매물 알리기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최근에는 온라인 부동산 매물 광고가 포화상태가 됐을 뿐더러 허위 매물로 인한 신고가 잇따르면서 오히려 광고 효과가 줄어들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동일한 매물을 다수의 공인중개사무소가 내놓는 바람에 수요자들을 헷갈리게 만들기도 한다.

이처럼 과다 경쟁으로 광고 효과는 없고 문제점도 발생하고 있지만 지역 공인중개사무소는 인터넷 검색을 통한 수요자를 유치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온라인 매물 광고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주변에 있는 공인중개사무소 모두 온라인 매물 광고를 하기 때문에 차별화하기는 어렵다”면서 “그렇더라도 경쟁에서 밀려날 수가 없어서 유료 광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주만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장은 “불경기일수록 광고비가 부담스러우면서도 광고 유혹이 더 강하다”며 “지역공인중개사무소의 광고비 지출을 줄이기 위해 협회에서는 무료인 '한국부동산거래소(Ken)'사이트를 활성화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구창민 수습기자 wanshidat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