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지역공인중개사업계에 따르면 A 부동산정보업체는 한 달간 광고로 10만~15만 원 수준의 고정된 광고 비용을 요구하고 있다. A부동산정보업체는 회원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매물 1건당 2000원의 수수료를 받는다. 이렇게 1곳의 공인중개사무소에서 40~50건 정도 매물을 광고해주고 있다.
다른 포털 사이트나 부동산정보업체의 온라인 광고 가격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진다.
그동안 공인중개사들은 인터넷 서비스가 보편화된 상황에서 온라인 매물 광고에 비용을 지출하며 매물 알리기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최근에는 온라인 부동산 매물 광고가 포화상태가 됐을 뿐더러 허위 매물로 인한 신고가 잇따르면서 오히려 광고 효과가 줄어들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동일한 매물을 다수의 공인중개사무소가 내놓는 바람에 수요자들을 헷갈리게 만들기도 한다.
이처럼 과다 경쟁으로 광고 효과는 없고 문제점도 발생하고 있지만 지역 공인중개사무소는 인터넷 검색을 통한 수요자를 유치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온라인 매물 광고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주변에 있는 공인중개사무소 모두 온라인 매물 광고를 하기 때문에 차별화하기는 어렵다”면서 “그렇더라도 경쟁에서 밀려날 수가 없어서 유료 광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주만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장은 “불경기일수록 광고비가 부담스러우면서도 광고 유혹이 더 강하다”며 “지역공인중개사무소의 광고비 지출을 줄이기 위해 협회에서는 무료인 '한국부동산거래소(Ken)'사이트를 활성화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구창민 수습기자 wanshidat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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