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충남도 대형현안 좌초에 따른 책임추궁과 대안제시를 위해 특위가 필요하다는 입장인데 반해 새정치민주연합은 특위 무용론을 주장하며 보이콧할 태세다.
자칫 이번 정책특위가 새누리당 의원들만 참여하는 '반쪽 특위'로 전락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온다.
김기영 도의회 의장은 30일 '제10대 의회 1주년 기자회견'에서 정책특위 구성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김 의장은 “주요 현안에 대해 도와 도의회가 진행과정에서 협의를 진행하고 대안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이 평소 생각”이라며 “안면도 국제관광지 개발 실패, 당진평택항 매립지 문제와 황해경제자유구역 좌초 등 대형 사업이 줄줄이 좌초된 상황에서 정책적 지원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정책특위 구성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야당 의원들의 동참을 낙관했다.
김 의장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으며 그동안 정책특위 필요성에 대해 논의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측의 반응은 싸늘하다.
당론으로 정하지 않았을 뿐 대다수 의원이 사실상 정책 특위 불참을 사실상 결정한 분위기다. 특위 구성보다는 상임위 활동을 강화하는 방안이 보다 합리적이라는 것이 새정연 의원들의 논리다.
특위 구성 시 그동안 상임위별로 해왔던 의정 활동이 미흡했음을 도의회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된다는 의견도 있다.
같은당 안희정 지사를 겨냥한 특위가 야당 의원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한 것도 불참 사유 중 하나로 분석되고 있다.
맹정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정책 특위를 새롭게 만드는 것보다는 각 상임위 역할을 더욱 내실화하고 대안 제시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특위 불참을 당론으로 정하지 않고 의원별 판단으로 맡기고 있지만, 사실상 이에 참여하는 의원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특위와 관련 허승욱 정무부지사는 “도정발전 계기로 삼고 특위가 구성될 경우 도의회의 도정발전을 위한 제안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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