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에 따르면 다음달 4일 독일 본에서 열리는 제3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공식 결정된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지난 4일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로부터 세계유산 등재 여부에 대한 평가 결과보고서에서 '등재 권고'로 평가돼, 국내 12번째로 세계유산 등재가 확실시되고 있다.
'등재권고'는 이코모스의 최고 평가로 그동안 '등재권고'를 받은 유적이 등재되지 않은 사례는 한 번도 없다. 안희정 지사는 다음달 2일부터 6일까지 독일로 건너가 최종 등재 결정 현장에 참석한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공주 공산성, 송산리 고분군, 부여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능산리 고분군, 정림사지, 부여 나성, 익산 왕궁리 유적, 미륵사지 등 모두 8곳이다. 충청지역에는 웅진시대(공주) 2곳과 사비시대(부여) 4곳의 유적이 남아 있다.
세계유산 등재가 확정되면 세계 속 충청문화백제역사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고대 삼국 가운데 신라(경주역사유적지구) 유적과 역사 문화적으로 어깨를 나란히하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또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백제역사를 재조명하고 백제문화권에 국내·외 관광객 유입이 많아져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충남도가 KTX 공주역 활성화 방안과 함께 추진 중인 백제역사 투어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도는 ▲공주코스(무령왕릉과 국립공주박물관, 공산성, 석장리 박물관) ▲부여코스(정림사지, 부소산성, 능산리 고분군) ▲공주·부여코스(공주+부여) ▲농촌체험 코스(국립공주박물관과 부여 기와마을) 등을 운영 중이다.
도 관계자는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최종 결정이 임박해 오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도와 도민이 역량을 모아 백제역사유적 보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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