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시중은행 5곳이 지난 25일까지 메르스 피해자들과 중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신규대출 규모는 365억3000여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중은행 5곳이 메르스 지원으로 마련한 8500억원의 4.9%에 불과한 수치다.
농협은행의 메르스 관련 대출은 지난 17일부터 25일까지 66억8000만원(289건)이며, 국민은행은 28억6000만원(63건)에 불과하다.
우리은행은 37억원(127건), 신한은행 50억7000만원(81건), 하나은행 2억1000만원을 대출하는 데 그쳤다.
또 피해 상공인에게 대출 만기를 연장해 준 금액은 신한은행 253억원, 국민 153억원, 우리 20억원, 농협 9억원, 하나은행 6억원 순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메르스 관련 대출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홍보가 부족한 것 같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대출 규모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르스 관련 대출 지원 실적이 저조하자 금융감독원은 “메르스 관련 대출 취급 과정에서 금융사 임직원의 고의·중과실이 없다면 부실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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