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예정된 대전시·대전시교육청의 지방직 공무원 임용시험 장소를 제공하는 학교는 총 12개교, 28일 한국토익위원회의 토익시험은 5개교에서 시험장을 대여한다.
시험장 마다 다르지만 공무원 시험은 적게는 300명 이상에서 최대 1000명이 넘는 인원을 수용한다. 토익시험도 적게는 90명에서 최대 800여명 정도가 해당 학교에 몰릴 전망이다.
메르스 여파로 외부인 출입이나 소독관리가 철저하게 진행되고 있다지만 시험 이후 아이들이 이용해야 하는 학교가 외부사람들에게 제공되는 것에 학부모들의 걱정이 크다. 또 얼마전 2주 격리자에서 해제됐던 환자가 확진자로 판명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전시 지방직 공무원 응시자 중 능동감시자였던 두 명이 대상자에서 해제돼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는 만큼 우려도 큰 상황이다.
대전시와 시교육청은 시험 당일 시험장에 입실하기 전 손소독과 발열측정을 하고, 측정후 발열증상이 나타나는 수험생은 별도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르게 할 계획이다. 또 시험 전후 두 차례 방역을 실시한다. 시교육청은 열카메라도 도입해 이중으로 이상자를 체크할 예정이다.
한국토익위원회 측도 시험 당일 고사장 입구에서 모든 응시자에 대해 발열 체크하고, 고열 수험자 등 메르스 의심 수험자들에 대해서는 귀가 조치내릴 방침이다. 수험자의 마스크 착용도 허용할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 토익시험이 치러지는 학교 내 방역 및 소독은 본보확인 결과 실시 예정인 곳과 계획이 없는 곳이 있는 등 일률적이지 않다.
시험이 치러지는 한 중학교의 학부모인 김미나(44)씨는 “이번 주말까지 메르스가 고비라고 들었다”며 “많은 사람들이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 출입한다고 하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고운 수습기자 highluck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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