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16일 침몰사고가 난 뒤 1년이 넘도록 전남 진도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는 세월호 선박을 조기 인양, 아직 찾지 못한 시신을 하루빨리 찾고 싶은 간절한 바람과 절박함을 드러낸 것이다.
세월호 선박 인양장치를 발명한 대전 섬마을일식 임장영(59) 대표는 23일 기자에게 이런 사실을 알려왔다.
임 대표는 “세월호 사고 후 아직 시선을 찾지 못한 실종자 유가족 측에서 세월호 인양장치를 발명했다는 소식을 듣고 연락이 와서 만남을 가졌다”며 “유가족들은 인양장치의 특허 출원 등이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종자 유가족 중에서는 세월호 인양장치가 개발돼서 채택된다면 시신을 찾을 수 있겠구나 하고 안심이 돼 팽목항을 떠나겠다는 의견을 전달한 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실종자 유가족들이 임 대표의 발명품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이 발명품을 제작해서 세월호 수색 및 인양에 사용할 경우 배 속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선의 유실 가능성이 작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또 세월호의 전체적인 인양기간 단축과 비용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세월호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들로 구성된 416가족협의회 측은 지난 4월 정부가 세월호 인양을 결정하자 “인양 과정에서 실종자 유실이나 선체 손상, 안전문제 등을 방지할 수 있는 기술적인 대책을 명확히 세워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임 대표는 세월호 유가족 대표를 정식으로 만나 자신이 발명하고 특허 출원까지 한 '침몰선박 인양장치 및 인양방법'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세월호 사고 후 선박인양에 높은 관심을 보였던 임 대표는 최근 침몰선박 인양장치를 발명하고 특허 출원까지 신청했다.
임 대표는 이 인양장치의 제작비용으로 약 200억~300억원, 제작기간은 3개월 정도로 추정했다. 특허 출원 절차는 출원 번호을 받았고 심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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