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공공분양 미분양 주택은 169세대로 '거래 제로 현상'을 빚었다.
이처럼 공공분양 아파트의 미분양 물량이 정체기에 들어서자 대전지역 주택 미분양 물량의 감소세마저 둔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지난달 대전지역 미분양 주택은 601세대로 626세대인 지난 4월과 비교해 25세대밖에 줄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유성 노은지구에 공급된 공공주택은 당초 290세대(66%)가 미분양 물량으로 남았다. 현재 38.5%의 미분양 물량만 남았지만 소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해당 시행사 측에서는 60% 이상 분양이 마무리됐기 때문에 당초 예상 대비 초라한 성적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시행사 관계자는 “학교가 인접해 어린 자녀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는 좋은 주거환경이라고 생각한다”며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될 경우, 미분양 물량의 소진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들어 2개월 연속 미분양 물량에 변화가 없다보니 향후 대전지역의 악성 미분양 물량이 되지는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더구나 대전지역에서 연이어 신규 주택공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미분양 물량의 감소세가 둔화되는 것보다는 당분간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역의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전지역에서는 100% 분양이 마무리되는 민간주택도 나오는 만큼 부동산 시장이 그나마 활기를 띠는 분위기”라며 “지리적인 조건과 브랜드 파워 면에서 현재 적체된 공공분양 주택물량의 완판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구창민 수습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