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22일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전 대표와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이 고 성 전 경남기업 회장과 금품거래를 했던 정황을 포착, 소환하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이날 오전부터 김한길 전 대표와 이인제 의원이 소환 통보를 받은 사실이 정치권에 알려진 상황에서 언론들이 공식 확인을 요청했지만 수사팀은 끝까지 신분이나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다.
수사팀은 리스트 8인에 대한 수사는 사실상 종결됐다고 밝혀, 앞으로는 두 정치인과 특별사면 관련 의혹에 수사력을 집중할 뜻을 내비쳤다. 이번주 쯤 마무리될 줄 알았던 수사가 새 국면에 접어드는 양상이다.
이 의원은 성 전 회장이 19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을 당시 소속 정당인 자유선진당에 함께 몸담았다. 특히 자유선진당의 후신인 선진통일당이 새누리당과 합당하는 과정에서 선진통일당 대표였던 이 의원과 원내대표였던 성 전 회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다. 당시 선진통일당 내에서는 합당 반대 의견이 적지 않았고 , 탈당 세력도 나왔다.
법조계 일각에선 이 의원과 김 의원이 성 전 회장과 금품거래를 했다고 의심할 만한 단서가 나오더라도 처벌까지 이어질 사안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와, 두 의원측은 검찰 수사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이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가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성 전 회장과 인연이 있었던 충청권 의원들 사이에서는 괜한 불똥이 자신들에게 튀지 않을까 크게 걱정하고 있다.
서울=황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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