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국가소사이어티는 이날 오후 대전청소년위캔센터 대강당에서 연 출범식에서 “그간 인간의 존엄과 사회적 연대, 사회정의가 최대한 실현되는 행복한 복지국가가 시대정신임을 인식하고 대전에서 역동적 복지국가를 향한 많은 노력을 경주해 왔다”면서 “이제는 지금까지의 활동을 더욱 확대하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출범 배경으로 복지국가 공약의 후퇴를 꼽았다.
이들은 “2012년 총선과 대선 이후, 여야 정치권이 공약했던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 등의 복지국가 공약들은 폐기되거나 후퇴하고 말았다”며 “박근혜 정부는 보편적 복지와 경제민주화를 포함한 한국형 복지국가 대신에 규제완화와 경제활성화로 회귀했고, 제1야당은 복지국가 공약의 실천과 관련해 극도의 무능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양당제를 뛰어넘는 제3의 세력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들은 “지금의 정당정치 질서로는 역동적 복지국가의 새 시대를 여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복지국가소사이어티는 있는 힘을 다해 이 상황을 돌파하고, 역동적 복지국가 건설을 위해 온 힘을 결집해 국민 속으로 들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들은 활동계획으로 연구 및 토론회 등을 통한 대안적 정책 제안 및 복지국가 국민운동을 비롯한 정치세력화 추진을 제시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고문과 대표단에 김형태 변호사·김창수 전 의원 등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무소속이었을 당시 추진했던 독자세력인 옛 새정치연합 측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어 야당내 세력 분열의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옛 새정치연합이 종국에 실패했던 것처럼 향후 참신한 인재를 얼마나 끌어들일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점쳐지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복지국가소사이어티는 지난해 지방선거 전에도 안 의원과 연대 가능성이 제기됐던 조직”이라며 “대전내일포럼 등 안 의원 측 세력 인사들이 야당내에서 자리잡기 어려웠던 점을 감안하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향후 이들만의 모임에 그치거나 세력으로서의 구성면모, 영향력에 따라 과거를 답습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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