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책이나 인터넷으로 공부해도 노력해도 안되는 말이나 예의는 내가 생활에 익숙해야 몸으로나 머리로 기억 할 수 있는데 점점 나이가 먹으면서 배우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매일매일 머리가 아픈 것이 결혼이주여성들이다. 그런데 항상 도전하고 싶은 내가 이번 도전하고 있는 것은 한식조리기능사 라고 하는 자격증을 따기 위한 교육이다. 한국정부가 우리 여성을 위해 지원해 주는 고마운 기회인데 결혼이주여성들에게도 기회를 줬다.
그 말을 처음에 들었을 때 지금의 한국어 능력으로 이런 전문적 교육을 받을 수 있을까? 라고 많이 고민했지만 지금 안하면 언제 하냐? 그런 생각이 나서 남편에게도 상담을 하고 용기를 내서 신청했다.
기대와 불안을 가지고 다니는 교육. 그런 가운데 신청만 하면 다닐 수 있는 저희 결혼이주여성들에 대해 한국분들은 면담도 하고 합격해야 이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는 같은 입장으로 생각하면 나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역시 다녀봤더니 많은 어려움과 갈등이 생겼다.
“나는 실력이 없다. 말을 알아들을 수 없다. 자신이 없다. 마지막까지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이 교육이 시작해서 얼마 안될 때 아직 사이가 가깝지 않은 한국 분에게 인사했더니 눈도 안보고 그냥 지나친다.
그 때 '혹시 내가 일본사람이니까?' 이런 생각도 나서 점점 점점 자신이 없어지고 스트레스를 받게 됐다. 그렇게 한 주간이 지날 때 쌓여 있던 스트레스가 폭발했다. 집에 가서 많이 울었다. 말도 할 수 없을 만큼. 정말 큰소리 나는 정도로 많이 울었다.
그때 남편이 해 준 말이 있다. “카요코는 외국사람이니까 100% 한국사람처럼 살 수 없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그것은 어쩔수 없다. 그냥 즐겁게 하면 안될까?” 그말을 들었을 때 지금까지 힘들어도 열심히 하고 왔던 마음의 실이 갑자기 끊어져 버린 것 같았고 뇌와 마음이 일시정지 해버렸다.
하지만 나는 항상 도전하고 싶은 사람. 그런 말을 들어도 갈등이 생기더라도 어떻게 할까? 물론 한다. 오히려 외국사람이 그 나라 사람보다 더 성공하면 그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볼까? 그래서 포기 안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그 고생을 넘은 곳에 정상에 올라선 나 자신을 만날 것이다.
당진=다이몬 카요코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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