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요통, 직립보행의 저주를 푸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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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삽시다]요통, 직립보행의 저주를 푸는 방법은?

원인은, 뼈·근육 등 물리적 압박…하루 30분이상 달리기로 허리강화

  • 승인 2015-06-22 14:19
  • 신문게재 2015-06-23 10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건강하게 삽시다] 허리·다리 통증

▲ 이병호 교수(건양대병원 통증클리닉)
▲ 이병호 교수(건양대병원 통증클리닉)
허리와 다리의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허리와 다리의 근육, 척추 주변의 인대, 신경근과 신경근을 싸고 있는 막, 척추뼈 사이의 추관절, 골반뼈와 엉치뼈가 만나서 이루는 천장관절, 추간판(디스크)등이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부위에서의 물리적 압박이나 염증들이 모두 허리 통증을 유발시킨다.

요통을 호소하는 많은 환자들 중 직적접인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환자의 병력이나 각종 검사, 통증을 일으키는 상태, 신경적 이상, 정신·사회적 요소를 살펴보아야 한다. 미국 통증의학회에 따르면 원인을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한다. 비특이적 요통, 좌골신경통과 척추협착증을 동반하는 요통, 다른 특이한 척추이상을 동반하는 요통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흔한 요통의 원인으로 추관절증후군, 천장관절통, 신경근 통증, 디스크 통증으로 나눌 수 있다. 허리와 다리 통증에 대해 건양대병원 통증클리닉 이병호 교수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본다. <편집자 주>

▲주요 원인에 따른 전형적인 증상=허리와 다리 통증은 원인에 따라 크게 4개 질환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추관절증후군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허리가 아프고, 시간이 갈수록 통증은 심해진다. 허리를 뒤로 젖힐 때, 옆으로 구부릴 때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통증이 다리에도 올 수 있지만 보통 무릎 아래로 내려가지는 않는다. 특징으로는 다른 신경적 검사에서는 정상으로 나타난다는 점이며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힘들고 조금 움직이면 통증이 완화된다.

두번째로 천장관절통이다. 보통 엉치쪽이 아프며 통증이 위쪽으로 또는 다리 쪽으로 이동할 수 있다. 때로는 사타구니, 고관절까지 통증을 호소할 수 있다. 류머티스 클리닉에서 요통을 호소하는 환자의 30~40%가 천장관절통으로 인해 고통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으로 신경근통증이다. 주로 허리가 아플 수 있지만 다리 쪽으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좌골신경통이다. 운동과 약물치료로 호전될 수 있지만 주사요법으로 통증을 치료할 수 있고,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수술 후 증후군 또는 협착으로 인한 다리에 통증이 있을 때는 경막외신경성형술로 치료를 할 수 있다. 이러한 치료에도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척추신경전기자극으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추간판탈출증(디스크)이다. 환자들은 허리통증이나 다리통증을 호소하고 특이한 증상으로는 오래 앉아있기가 매우 힘들다는 점이다.

▲진단과 치료=일단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에 대한 병력 청취가 가장 중요하다. 이밖에 하지직거상 검사, 패트릭검사 등을 시행하고, 엑스레이 검사를 할 수 있다. 추가로 CT나 MRI촬영이나 적외선 체열촬영, 근전도와 신경전도 검사 등을 해볼 수 있다.

많은 환자들이 자가치료, 물리치료법, 약물요법으로 치료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원인에 따라 치료해야 한다. 예를 들면 추관절증후군 같은 경우 주사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장기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고주파응고술로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 디스크에 의한 통증은 검사를 통해 진단해야 하며 고주파응고술로 치료할 수 있고 수술요법이 필요할 수도 있다.

천장관절통은 관절 내 주사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이 치료가 일시적일 경우 고주파응고술로 장기간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이 고주파 응고술은 최근 개발된 치료법으로 장기적 통증으로 치료할 수 있는 수술처치법이다. 신경근통증은 주사요법과 신경성형술로 치료할 수 있다. 이 시술은 유착이 심한 경우에 신경차단술로 원하는 부위에 약물이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꼬리뼈 끝에 있는 경막외강 입구에 바늘을 넣고 그 안에 가느다란 특수한 관을 넣어서 유착이 심한 부위에 이 관의 끝이 직접 도달하여 기계적으로 유착을 박리하고 제거할 수 있다. 이후 그 부위에 염증을 씻어내고, 치료약물을 직접 주입하는 시술이다. 또한 이 시술은 흉터가 거의 없고, 필요에 따라 시술을 반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척추수술 후 디스크의 파열, 척추골절로 인한 경막외 유착시 신경근 눌림이 있을 수 있다. 이때 특수관을 이용한 경막외 신경성형술이 좋다. 치료가 필요한 곳에 약물을 직접 주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유착도 용이하다. 가장 큰 장점은 전신마취나 부분마취가 필요없이 국소마취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전신마취나 부위마취의 위험성이 큰 고령 환자, 당뇨, 고혈압 등을 오랫동안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에게도 비교적 안전한 시술을 시행할 수 있다. 보통 30분 이내의 짧은 시간에 시술이 가능하고 입원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대부분 시술 당일부터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시술 동안 환자와 의사소통이 가능해 환자는 시술하는 동안 이상 증상을 의사에게 바로 알려줄 수 있고, 의사는 즉각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신경차단술과 신경성형술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신경차단술과 신경성형술의 합병증은 발생빈도가 낮고, 나타났다고 하더라도 대부분 자연적으로 좋아진다. 그렇지만 발생 가능한 합병증으로는 시술부위 통증, 메스꺼움과 두통, 감염, 저혈압, 알러지반응, 하반신 부위의 일시적인 저린느낌 또는 마비 증상이 올 수 있다. 대부분 일시적이지만 이런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시술을 시행한 의료진에게 연락을 취해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따라서 안전한 시술이라고 하더라도 반드시 숙련된 의사에게서 시술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허리와 다리 통증 예방하기 위한 운동법=일상생활 속에서는 장시간 한자세로 앉아있거나 서있는 것을 피하는 게 좋다. 일정시간마다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허리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것도 좋다. 추천할만한 운동으로는 하루 30분 이상 바른 자세로 빨리 걷기 또는 달리기가 있다. 이는 허리근육을 강화시켜주므로 꾸준히 하면 요통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요가나 스트레칭, 필라테스 등으로 허리근육을 단련시키고 유연성을 키워주는 것도 허리 통증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끝으로 가장 추천하는 운동은 수영이다. 허리통증과 관련된 질환을 앓고 있다면 자유형, 배영 정도만 꾸준히 해도 허리통증을 완화시키고 예방할 수 있다. 노인환자 중에서 척추관협착증 또는 무릎관절염 등으로 걷기나 달리기가 힘들고 다른 운동을 하기 여의치 않다면 수영장에서 꾸준히 걷기 운동만 해도 어느 정도 요통 예방과 완화에 도움이 된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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