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가 메르스 여파로 침체된 지역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권선택<사진 맨 오른쪽> 대전시장이 지난 20일 주말도 반납하고 오월드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차질없는 운영을 주문했다. 사진은 오월드에 입장하는 어린이에게 손 소독제를 뿌려주는 모습.
대전시 제공 |
대전시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침체된 서민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이번 사태로 인한 불안심리로 도·소매업, 관광·숙박업, 문화·서비스업, 운수업 등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음에 따라 각종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먼저 피해를 최소화하고 관련 기업,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기 위해 '메르스관리 경제대책 상황실'과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피해상황 지원 상담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또 대전신용보증재단을 통해 메르스 영향기업에 대한 보증 만기연장, 특례보증 지원을 시행하고 있으며, 소규모 행사·모임 등은 정상적으로 추진해 지역상권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와 시교육청, 대전지방경찰청, 5개 자치구와 함께 구내식당 운영을 중단하고 주변식당 이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권선택 시장도 주말을 반납하고 서민경제 살리기를 위한 활동에 나섰다. 권 시장은 지난 주말 동안 대중음식점을 적극 이용하면서 서민경제 활성화에 앞장서는 모습을 몸소 실천했다. 21일에는 서구보건소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한 뒤 함께 인근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같이 했다.
앞서 20일에는 이응노 미술관에서 간부공무원들과 지역에서 주문한 도시락으로 점심미팅을 했으며 지난 19일에는 중앙시장의 한 식당에서 시청 내 서기관급 직원들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번개모임을 가졌다.
권 시장은 또 21일에는 충남도청 대전근현대사 전시관에서 열리는 '화현, 더미전시회'를 관람한 데 이어 오월드를 방문해 각종 전시 등 문화생활에 대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오월드를 방문한 자리에선 메르스 발생 이전인 5월 입장객이 전년 대비 12.6% 늘어났던 것에 반해 6월 입장객이 전년 대비 87.8% 급감했다는 현황보고를 받은 뒤 “이제는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입장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시기”라며 차질없는 운영을 주문했다.
권 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으로 복귀한 뒤 메르스관리대책본부와 경제대책상황실을 들러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아직 상황이 끝난 것이 아닌 만큼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또 지난 20일 대전시립미술관 잔디광장에서 열린'1600마리의 팬더와 함께하는 행복한 동행' 전시에 이어 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한국근현대 미술특별전을 관람하며 시민들과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권 시장은 만나는 시민들마다 “메르스 여파로 위축되지 말고 개인위생을 챙기면서 정상적인 문화활동과 경제활동을 해 달라”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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