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추진중인 도시정비사업은 83곳인 가운데 구역지정 30곳, 추진위 설립 24곳, 조합 설립 20곳, 시행인가 5곳, 관리처분 1곳, 공사중 3곳 등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04곳에 달하는 도시정비사업지구와 비교해 21곳이 개발지역에서 해제된 규모다. 지난해의 경우, 구역지정 50곳, 추진위 승인 28곳, 조합 승인 18곳, 시행인가 4곳, 관리처분 1곳, 공사중 3곳 등이다.
이 가운데 재개발의 경우에는 지난해 49곳이 진행중이었지만 올 들어 32곳으로 17곳의 지구가 해제되는 등 사업지구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도시정비사업이 올 들어 줄어든 데는 사업 가능성이 다소 떨어지는 지역의 주민들이 해제신청을 잇따라 접수했기 때문이다. 불황을 이어온 부동산 경기 속에서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은 수익성이 떨어져 건설업체들로부터 외면을 받아온 탓이다.
사업지구가 해제된 중구의 A 지구 한 주민은 “그동안 끊임없이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려고 노력해왔지만 지역민들의 반대가 클 뿐더러 건설업체마저 관심을 두지 못해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사업이 진행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재개발 지구로 지정돼 개별적인 신축행위가 쉽지 않아 해제가 유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시는 원도심 활성화의 토대가 되는 도시정비사업의 추진을 위해 사업성이 높은 정비지구에 대해서는 행정적인 지원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도시정비사업 가운데 사업이 구체화 단계로 접어드는 조합이상 추진 지구는 올해 29곳으로 지난해 26곳 대비 3곳이 늘었다.
대전시 관계자는 “재개발 지구로 묶여있다면 신축 행위 제한이 걸려 건물 노후화에 가속도가 붙기 때문에 해제가 오히려 도시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개발 가능성이 높고 수익성이 담보되는 지구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창민 수습기자 wanshidat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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