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금남면에 위치한 '샘터산삼가든'은 4~5년근 산양삼을 넣은 닭백숙 전문점으로 보양식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이 집의 주 메뉴는 닭, 오리백숙이다. 경기도 인근 농가에서 토종닭과 오리를 공수 받아 산양삼을 우려낸 육수로 조리한다.
산양삼은 주인 박종세 사장이 운영하는 대전 금탄동과 청주일대 농장에서 직접 재배하고 있다. 박 사장은 “최근 메르스의 영향으로 인해 산양삼이 들어간 백숙요리를 찾는 손님들이 부쩍 늘어났다”며 “산양삼의 효능은 지난 10년 이상 산양삼을 재배한 전문가로서 확실하게 보증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샘터산삼가든을 찾는 고객들은 대부분 정부세종청사와 인근 관공서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이다. 식당 입구에는 이 집을 다녀간 전·현직 장관들의 친필 사인이 자랑스럽게 걸려있다. 송 사장은 “세종 청사에 근무하는 고위 공직자라면 우리 집을 한번 이상은 다녀갔을 것”이라며 “유일하게 안 다녀가신 분은 대통령님 뿐”이라고 자랑했다.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산양삼닭백숙'<사진>은 한참 끓어 오를 때 먹어야 담백하고 쫄깃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산양삼의 알싸한 맛과 향이 백숙의 깊은 곳 까지 스며든 식감이 일품이다. 세종시 주민이라 밝힌 한 손님은 “이 집은 '맛집'이 아니라 '약집'이라 불러야 한다”며 “백숙에서 우려낸 담백한 국물맛과 산양삼의 쌉쌀한 향은 다른 집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맛”이라고 호평했다. 동석한 손님 역시 “백숙은 말할 것도 없고 무엇보다 산삼 막걸리의 향에 끌려 이곳을 즐겨 찾는다”며 “올 때마다 한 병씩은 꼭 구입해 간다”고 말했다.
산삼막걸리는 박 사장이 산양삼을 발효시켜 만든 술이다. 옅은 황토빛에 산양삼의 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술이 아닌 약이라는 인상이 강하게 느껴진다. 함께 제공되는 산삼전과 잘 어울린다. 짙은 갈색 빛깔의 진액에 노른자를 띄운 '산양삼진액'도 이 집의 자랑거리다. 달달하고 쌉쌀한 원액이 노른자를 만나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매력적이다. 백숙과 잘 어울리는 겉절이와 나물무침은 식당 바로 옆에 위치한 텃밭에서 재배한 채소들로 만들어진다. 박 사장이 수년 전부터 직접 가꾼 텃밭으로 손님 상에 올리는 대부분의 밑반찬이 재배되고 있다.
박 사장은 “나랏일을 돌보는 분들이 내가 만든 음식을 드시고 '잘 먹고 갑니다'라는 말을 들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한 그릇의 음식이 아닌 건강을 드린다는 정신으로 평생을 산양삼백숙을 만드는데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세종시 금남면 영곡리 21-10번지 044-866-4896
메뉴=산양산삼오리백숙 7만5000원 산양삼닭백숙 7만5000원 산양닭볶음탕 6만원 산양삼계탕 1만8000원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