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일부 확진자의 경우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들 모두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대중교통 이용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대전시와 대전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메르스 확산과 관련 대국민사과를 한 지난달 31일 이후 시내버스와 택시, 지하철 모두 승객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시내버스의 경우 보건복지부가 대국민사과를 하기 전날인 지난달 30일 이용객은 41만8794명인 반면, 일주일 후인 지난 6일에는 30만2269명으로 27.82%가 감소했으며, 일요일은 지난달 31일 32만6620명에서 지난 7일 25만256명으로 23.38%가 감소했다.
평일은 지난달 25일 49만5179명, 26일 50만3885명, 27일 50만7847명, 28일 50만650명, 29일 52만2350명에서 지난 1일 47만4379명 4.20%, 2일 47만9619명 4.82%, 3일 46만1742명 9.08%, 4일 45만9528명 8.21%, 5일 43만2237명으로 17.25%가 감소했다. 이달 둘째 주(8~12일) 들어서는 평일에도 15~20%의 승객 감소율을 보였다.
택시도 마찬가지다.
개인택시와 법인택시의 카드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30일 법인과 개인택시의 카드이용건수는 각각 3만1697건, 3만2525건에서 일주일 후인 지난 6일에는 각각 2만7781건, 3만184건으로 12.35%, 9.84% 감소했다. 평일에는 5월 마지막 주 평균 2만4000여 건에서 이달 둘째 주 들어 평균 2만2000여 건으로 감소했다.
지하철의 경우 지난달 30일에는 10만7527명이 이용한 반면, 일주일 후인 지난 6일에는 6만9587명으로 35.3%가 감소했으며, 평일에도 최대 22.2% 가량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메르스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출·퇴근 등 어쩔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시민들은 대중교통을 이용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승객 감소는 운송 수입 감소로 이어지는 등 메르스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서라도 하루라도 빨리 사태가 종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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