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도 없고 여행까지 취소됐어요” 우울한 여름방학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알바도 없고 여행까지 취소됐어요” 우울한 여름방학

메르스 여파 대학생 직격탄… 외국 홈스테이 韓학생 꺼려

  • 승인 2015-06-17 18:17
  • 신문게재 2015-06-18 5면
  • 박고운 수습기자박고운 수습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대학생들의 방학 계획까지 달라졌다.

평소 같으면 학생들이 아르바이트나 학교 단기 프로그램 및 배낭여행 참여·준비 등으로 한창 바쁜 방학을 보내고 있을 테지만 올 여름은 메르스 여파로 계획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당장 아르바이트 자리도 줄어들었다. 시민들이 메르스 감염을 우려해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장소나 바깥출입을 자제하면서, 식당·영화관 등이 매출 감소 이유로 관련 아르바이트 채용을 검토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대학생 강재훈씨(22)는 여름방학을 맞아 부모님께 손을 벌리지 않고 용돈을 벌기위해 아르바이트를 알아보고 있지만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강씨는 “아르바이트 구인 사이트를 통해 알아보고 있지만 많이 줄어든 것 같다”며 “이마저도 경쟁이 치열한 것 같아 아르바이트 구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서구의 한 레스토랑도 “메르스로 인해 매출이 많이 감소한 상태에서 별도의 아르바이트 채용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대전지역 대학들의 해외 단기캠프나 연수도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여름방학기간에 중국과 교류가 많은 배재대는 중국 학교에서 서머스쿨 방문 취소를 요구했다. 또 매년 단기계절학기 연수를 떠나던 한남대 린튼글로벌칼리지도 상대 학교의 요구로 일정을 겨울로 연기했다.

유성의 모 유학원 관계자는 “홈스테이 가정들이 한국학생들을 꺼린다는 소문도 있다”며 “메르스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실제 학생을 받으려다 취소한 경우가 있었다”고 밝혔다.

청년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기차 여행인 '내일로' 티켓을 발권한 학생들도 고민이다.

대학원생인 이모씨(26)는 “7일짜리 티켓으로 전국을 여행할 계획이었지만 기차라는 폐쇄된 공간에 여러 사람과 많은 시간 있는 것이 걱정”이라며 “지금 티켓을 취소할까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박고운 수습기자 highluck8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