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건설의날… 지역건설인들이 내다본 하반기 시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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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건설의날… 지역건설인들이 내다본 하반기 시장은?

중산층 위한 임대시장 확대…관급공사 보단 자체사업 주력해야

  • 승인 2015-06-17 18:14
  • 신문게재 2015-06-18 7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건설시장에 대한 각종 규제와 업역간 갈등 등 악재가 끊이질 않는 가운데 하반기 지역 건설시장에 대한 전망에 건설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본보는 18일 건설의 날을 맞아 지역 건설인들을 대표하는 정성욱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장, 박해상 대한건설협회 충남도회세종시회장, 전문수 대한주택건설협회 대전충남도회장에게 하반기 지역 건설시장 전망을 물어봤다. <편집자 주>

▲정성욱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장= 전체적으로 보면 정부가 올들어 건설시장을 살리기 위해 애를 쓰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전체적으로는 상반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생각한다. 건설시장에 대한 다양한 변수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어느 부문이 좋아질 것이라는 예상을 하기는 쉽지가 않다. 아파트 분야를 볼 때 지역에서도 하반기에 몇 곳에서 사업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상반기에 어느정도 분양실적이 좋게 나온 영향과 저금리 기조로 분양 실적이 나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최근의 생활패턴이 상당한 속도로 변화하는 가운데 주택시장이 기존 매매시장에서 임대시장으로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 선진국의 경우, 고령화시대를 맞았을 뿐더러 한곳에 정주하지 않는 업무 패턴에 임대시장이 확대된 것을 알수 있다.

국내 역시 마찬가지로 변화하고 있다. 임대주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데 그동안 임대시장은 저소득계층이 거주하는 곳으로 인식돼왔다. 그러나 이제는 직장인을 비롯한 중산층에게 필요한 주택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하반기에 임대시장 역시 확대되리라 본다.

▲박해상 대한건설협회 충남도회ㆍ세종시회장=저금리 시대 속에서 대출이 늘어나면서 가계부채가 상당한 수준에 처해 있다. 장기 저금리 추세라면 리스크가 적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풀리게 되면 어려워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요즘에는 돈이 있어서 아파트를 사는 것이 아니라 금리가 낮아서 사는 것이다. 그래서 이같은 주택시장의 흐름세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주택건설시장이 우려스럽다.

이런 가운데 충청권의 경제를 떠받치는 것은 세종시이다. 세종시의 사업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세종시를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토지공급에 경쟁을 붙여 최고가로 입찰하는 바람에 사업자들이 낭패를 보고 있다. 이는 최고가 토지 낙찰에 이어 분양가 상승, 미분양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하반기 악순환을 예고한다.

중견건설사가 경영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대한 대책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역업체에게 힘을 실어주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지역은 세종시 개발로 혁신도시 대상지에서 제외됐다. 그렇기 때문에 세종시에서 지역업체의 사업 기회를 충분히 제공해야 한다. 외지업체가 대부분인 상황에서 하반기 지역 건설시장을 살리기 위해서는 지역업체 참여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

▲전문수 대한주택건설협회 대전충남도회장=하반기 지역에서는 관급공사 위주의 건설업체는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자체사업에 사업의 중심을 두는 건설업체가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금리가 떨어지기 때문에 그나마 사업은 할 만할 것으로 생각한다. 사업부지 확보 등에 대한 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한 앞으로 임대주택으로 자금이 흘러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부동산 전월세 등의 투자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것이다.

임대 수요가 충분히 있을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긴 하지만 7~8% 가량의 수익이 나기 때문에 차라리 투자를 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 이어질 것이다.

이 가운데 그동안 우후죽순 늘어났던 3층짜리 원투룸 시장은 저물 것으로 보인다. 이와 달리, 영세권 임대주택과 고층의 도시형생활주택, 주상복합은 어느 정도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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