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저원가성 예금이나 자산관리(WM)·투자은행(IB)부분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은 한국은행이 지난해 기준금리를 3차례 인하한 데 이어 올해도 2번이나 금리를 낮추면서 수익성에 위기가 찾아왔다. 올해 KB국민·신한 ·우리·하나·외환·기업 등 6대 주요은행의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평균 1.58%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정기예금보다 저원가성 예금 유치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저원가성 예금은 월급통장이나 요구불예금처럼 금리가 거의 없는 예금이다. 저원가성 예금은 연 2% 내외 이자를 지급하는 정기예금과 비교해 이자비용이 거의 들지 않아 자금 조달비용이 적게 든다.
은행들은 기관이나, 중소기업 직원을 대상으로 우대조건을 제시하며 저원가성 예금 유치 경쟁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말 기준 은행들의 저원가성 예금 잔액은 전년대비 하나 26%, KB국민 21.7%, 신한 21.4%, 우리 12.3% 증가했다.
수익성이 높은 중소기업 대출도 은행간 경쟁이 치열하다. 예대마진이 타 대출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예금이나 카드 등의 상품을 묶어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패키지'형 상품을 늘리는 등의 전략도 펼치고 있다. 자산관리나 증권을 통한 수수료 수익 확대 역시 집중하고 있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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