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클린업 트리오 등의 홈런 4방을 앞세워 SK와의 3연전 첫 경기를 기분좋게 가져왔다.
한화는 1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3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35승 29패를 기록했고, 올 시즌 처음으로 승패 마진 +6을 만들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는 이날 1회부터 2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홈런 4방을 날려 5점을 가져왔다.
정근우와 김태균, 최진행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만든 홈런이었다는 점에서 의미도 크다.정근우와 김태균, 최진행이 5안타(3홈런 포함)을 합작하며 스코어를 집중력있게 만들어냈고, 선발투수 안영명은 5회까지 비교적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불펜으로 나선 박정진과 윤규진, 권혁도 상대 타선을 잘 봉쇄하며 추격 의지를 꺾었다.
▲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
한 마디로 중심 타선이 막강 화력을 작렬시키고, 선발과 불펜이 제 역할을 해주면서 ‘야구경기의 승리는 이것이다’라는 모범 답안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날 한화의 4번타자 김태균은 1회부터 ‘캡틴’으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1회말 2사 후 정근우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은 SK 선발 윤희상의 슬라이더(130㎞)를 놓치지 않고 타격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짜리 투런 홈런을 날렸다.
그리고 이어진 타석에서 최진행도 김태균에 질세라 백두백 홈런을 작렬시켰다. 김태균의 홈런에 흔들린 윤희상의 직구(131㎞)를 그대로 받아쳐 김태균의 홈런과 같은 방향으로 담장을 넘긴 것이다.
1회부터 홈런 2방으로 주도권을 가져온 한화는 2회 말에도 안타 2개와 희생플라이, 상대의 실책까지 묶어 2점을 추가해 5-0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달아났다.
선발 안영명이 김강민에게 솔로 홈런을 내줘 5-1 상황이 된 5회말에는 정근우가 홈런 행렬에 가세했다. SK의 바뀐 투수 서진용의 빠른 공(149㎞)을 그대로 받아쳐 담장을 넘긴 것이다. 점수를 6-1 5점차로 다시 벌린 한화였다.
이날 경기 전 한화 김성근 감독이 “정근우가 살이 많이 빠졌다. 허리가 휙휙 돌아간다”고 칭찬했고, 경기장에서 정근우가 여기에 제대로 응답한 것이다.
6회말에는 포수 허도환이 솔로포로 홈런 행렬에 가세했다. 자신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어서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 허도환은 이날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2루타 2개와 홈런 1개를 날리는 등 장타를 과시하며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한 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날 마운드와 타선의 막강 전력 앞에 SK는 추격 의지를 상실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경기는 권혁이 깔끔히 마무리하며 편안하게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의 6월 전적은 9승 4패가 됐다. 승률이 7할(6할 9푼 2리)에 육박한다. 선발이 살아나고, 불펜은 여전히 탄탄하다. 중심 타선까지 제 때 타격 본능을 발휘하니 타 팀들은 한화를 잡는 게 여간 힘들 수밖에 없다.
김성근 감독은 이날 경기 직후 “선발 안영명이 1회부터 좋았다. 1회 김태균과 최진행의 홈런으로 예상 외로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허도환의 홈런도 좋았지만 6점을 만드는 정근우의 홈런이 컸다”고 경기평을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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