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LG를 상대로 가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8-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LG와의 홈 3연전 위닝시리즈를 가져온 한화는 시즌 전적 34승 29패를 기록, 승률 5할을 보다 공고히 했다.
선발로 나선 미치 탈보트는 6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던져 8피안타 4볼넷 3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5연승(시즌 전적 6승 3패) 투수가 됐고, 뒤이어 윤규진이 나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으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타선에선 이용규와 강경학, 정근우, 김태균, 최진행, 김회성, 김태완, 고동진, 허도완이 선발 라인업으로 나서 집중력 있는 타격을 선보였다.
초반 주도권은 LG가 가져갔다. 탈보트는 2회초 LG 양석환과 오지환에게 연속 안타, 황목치승에게 번트안타까지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맞았고, 정성훈에게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로 1실점했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나성용에게 2구째 146㎞의 빠른 공을 던졌다가 우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고, 양석환에 안타, 오지환에 2루타를 내준데 이어 유강남 2루수 땅볼 때 추가 실점해 0-3으로 뒤지게 됐다.
침묵이 이어지던 한화의 타선은 5회말 추격을 시작했다. 1사 후 이용규와 강경학의 내야 및 중전안타로 만든 1사, 1, 3루 찬스에서 정근우가 좌익 선상의 깊은 2루타를 날려 순식간에 2점을 만회했다. 정근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아 상대의 홈 송구를 놓치지 않고 3루까지 진루한데 이어 루카스의 보크까지 더해져 홈을 밟았다. 점수는 3-3 동점.
그리고 6회 말 김태완이 안타를 때리고, 후속 타자인 고동진과 허도환이 잇따라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1사 만루 찬스를 맞은 한화는 이용규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4-3 역전에 성공했다. 뒤를 이어 강경학이 우전안타, 정근우가 2타점 좌전 적시타까지 날려 순식간에 7-3으로 앞서갔다.
그리고 8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정근우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해 8-3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정근우가 의욕있게 3루까지 내달리다 아웃된 게 아쉽지만, 사실상 이날 경기 승패에 쐐기를 박는 안타였다.
이날 한화 이용규는 결승타를 포함해 4안타 1타점 2득점, 정근우는 3안타 5타점을, 강경학과 김태완도 2안타를 날리는 등 집중력을 발휘했고, 탈보트의 뒤를 이은 윤규진이 마운드를 탄탄히 지키며 기분좋게 주말 3연전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이날 경기 직후 “6회와 7회를 승부처로 봤는데 강경학이 잘 쳐줘서 5회에 쉽게 갔다. 선발 탈보트는 초반 흥분했지만 잘 버텨줬고, 포수 허도환의 리드도 좋았다”고 간단한 경기평을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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