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1명 사망…주말 확산세 꺾일까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1명 사망…주말 확산세 꺾일까

격리자 증가세 둔화 기대↑…'제2의 삼성병원' 우려 변수

  • 승인 2015-06-11 18:32
  • 신문게재 2015-06-12 1면
  • 윤희진·세종=이희택·내포=유희성 기자윤희진·세종=이희택·내포=유희성 기자
국내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상륙한 후 네 번째, 대전에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두 번째 주말이 다가오면서 진정 국면에 접어들 지 주목되고 있다.

확진자와 격리자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낙관론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지만, 대전의 경우 을지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의 파장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전망도 있다.

11일 보건당국 집계 결과(병원 기준), 대전에서는 1명이 늘어 메르스 확진자는 모두 21명으로 집계됐다. 1명만 늘어난 건 지난 5일 이후 처음이다. 격리자는 505명으로, 215명은 자가이고, 254명은 병원 격리다. 병원 격리자 중 국군대전병원에 있던 3명은 증세가 없어 귀가 조치됐다. 그러나 사망자가 1명 추가됐다.

83번 환자(65)로 지난달 28~30일 16번 환자(40)와 같은 병동(건양대병원)에 머물다 메르스에 감염됐다. 83번 환자는 지난 10일부터 충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11일 오전 11시께 폐질환으로 숨을 거뒀다.

충남도 아산에 사는 평택 경찰이 1명 추가돼 확진자는 모두 5명(주민등록 기준으로는 8명)이다. 현재 격리자는 339명으로 전날보다 60명 줄었고, 해제자는 179명이 늘어난 284명이다.

확진자가 없는 세종의 경우 격리자는 전날보다 8명이 늘어 16명이다. 하지만, 시는 능동감시 13명까지 포함해 모두 29명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충북은 옥천군에서 지난 5월 하순 대전대청병원을 출입한 주민 6명을 찾아내 격리자는 모두 136명으로 늘었다.

전국적으로는 14명이 늘어 확진자는 모두 122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중 상태가 불안정한 환자는 모두 13명이며, 7번과 13번, 37번 환자가 2차례의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나 퇴원했다.

격리자는 이날 오전 기준 3805명으로 늘어났다. 하루 사이 366명이 늘어났지만, 전날 530명이 늘었던 것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다. 전체 격리자 중 자가 격리자가 3591명, 기관 격리자가 214명이었다. 해제된 사람은 314명 증가해 모두 955명이다. 유전자 검사를 받은 감염의심자는 2919명(중국에서 확진 판정받은 10번 환자 제외)으로, 이 중 4.1%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고열 등 메르스 증상이 발현돼 유전자 검사가 진행 중인 사람은 225명이다.

또 경남 창원SK병원, 서울 강서구 미즈메디병원, 전북 전주예수병원, 강원 속초 진영의원 등이 메르스 환자가 다녀간 병원으로 확인돼 메르스 관련 의료기관은 모두 9개 시·도에 55곳으로 늘었다. 반면, 서울아산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 오산한국병원 등 9곳은 확진 환자가 의료기관을 마지막으로 방문한 시점 이후 최장 잠복기인 14일이 지나 위험이 종료됐다고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강철구 대전시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단 꺾였다고 보고 이번 주말을 주목하고 있다”며 “하지만, 을지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을 거쳤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등 있어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덕철 메르스중앙대책본부 총괄반장은 “지자체별로 메르스 대책본부를 구성할 때 지역 민간전문가와 공동으로 즉각 대응팀을 구성하도록 요청했다”며 “또 자가격리자가 두 차례 통화가 안될 때 보건소 요원이 반드시 거주지를 확인해 필요하면 관할 경찰과 함께 즉각 대응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윤희진·세종=이희택·내포=유희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