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에 거주하면서 평택소재 직장에 다니는 A씨는 지난달 31일 자정께 고열로 평택박애병원 응급실를 찾았고, 다음날 1일 오후 6시 15분께 메르스 환자로 의심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아산시메르스대책본부는 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하고 메르스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A씨를 자가 격리를 시켰다.
아산보건소는 곧 바로 충남보건환경연구원에 검체 검사를 의뢰했고 2일 오후 11시 58분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아산시메르스 대책본부는 3일 12시 30분께 단국대병원에 입원시키려 했지만 격리병상이 없어 서울의료원으로 환자를 다시 이송시켰다. 동시에 검체를 새로 채취해 질병관리본부에 2차 검사를 의뢰한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
대책본부는 이 환자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로 격리해제 가능 여부를 문의했고 질병관리본부로부터 격리해제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통보 받아 격리를 해제했다.
음성 판정을 받은 이 환자는 4일 오전 서울의료원에서 퇴원 후 기차를 이용해 평택역으로 왔으며, 직장 동료의 도움을 받아 아산의 거주지로 이동했다. 하지만 귀가 후에도 기침과 발열이 계속되자 5일 아산충무병원에 입원했다. 이 환자는 8일 2시간가량 배우자와 병실에 있었던 것 외에는 9일까지 1인실에서 혼자 입원을 유지했고 9일 병세가 호전되지 않아 큰 병원으로 가라는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배우자와 함께 단국대학병원을 찾았고 10일 오후 12시 20분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아산시메르스대책본부는 A씨가 충무병원에 입원한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접촉 가능성이 있는 입·퇴원환자 183명과 내원자 230명, 가상병실 73명, 의료진, 직원 등 300명을 조사하고 있으며, 11일 병원을 폐쇄했다.
아산=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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