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11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올해 제2차 축제육성위원회를 개최하고, '축제로 행복한 관광도시 대전'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희성 우송대 교수는 “사이언스페스티벌은 3대 대표축제로 선정되면서 지난해 2억5000만원에서 올해는 11억원이 투입된다”며 “문제는 예산만 늘어났지 매년 안 좋았던 것을 답습하고 있다. 사이언스페스티벌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공간성과 정시성 두 가지가 확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전에서 과학이라고 하면 대덕특구와 중앙과학관, 엑스포과학공원인데 왜 메인무대가 엑스포시민광장에 있는 지 모르겠다”며 “과학을 상징하는 곳은 배제하고 원도심까지 축제 장소를 확장했다. 장소를 확장하는 건 경쟁력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또 “매년 축제가 열리는 날이 다르다 보니 시민들은 사이언스페스티벌이 언제하는 지 모른다”며 “더군다나 올해는 토요일부터 수요일까지 페스티벌이 진행되는데, 평일에 누가 올지 모르겠다. 이는 세계과학정상회의에 묻어가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이명완 대전마케팅공사 사장은 “대규모 전시장이 필요했기 때문에 메인무대를 시민광장으로 정했다. 또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원도심까지 축제를 확대했다”며 “내년부터 사이언스페스티벌이 열리는 날짜를 확정해 대전의 대표 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대전시는 '축제로 행복한 시민 관광축제 도시, 대전'을 만들기 위한 올해 중점추진과제를 발표했다.
먼저 시 대표축제 선정 및 연계 관광상품 운영으로 축제의 품격을 향상시키고, 문화관광축제 지속선정으로 축제도시의 이미지를 제고할 계획이다.
또 계절별 대표축제 육성과 3대 축제로 선정된 사이언스페스티벌, 효문화뿌리축제, 계족산맨발축제를 대전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백춘희 정무부시장은 “축제가 지역의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평가보고와 연구를 통해 지역 축제의 발전은 물론 지속가능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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