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들도 탐했떤 연적이라…

  • 문화
  • 문화 일반

선비들도 탐했떤 연적이라…

조선선비의 애(愛)연적展 -옛터민속박물관

  • 승인 2015-06-11 13:28
  • 신문게재 2015-06-12 16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대전시 동구 하소동에 자리한 옛터민속박물관(관장 김재용)이 9번째 특별전 '조선선비의 애(愛) 연적'전을 개최한다.

옛터민속박물관은 평균 연 1회의 특별전을 통해 소장품을 전시하고 있는데, 이번에 열리는 전시의 주제는 과거 문인들의 애장품이었던 연적(硯滴)이다. 연적은 벼루에 먹을 갈기 위해 사용할 물을 담는 물건으로 단순한 기능을 갖지만 값비싼 도자기로 제작될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기형 및 문양을 가지고 있다. 조선 후기에는 사대부 문인 사이에 향을 피우고 차를 마시며 서화를 즐기고 문방구, 골동품, 서책, 분재, 수석을 수집해 명승지를 유람하는 새로운 문화가 형성된다. 이때 연적제작의 다양성이 빛을 발하게 된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백자청화산수문사각연적, 백자청화금강산연적, 백자진사종형연적, 백자청채물고기형연적 등의 백자연적이 중심이 된다. 그밖에도 청자연적, 동제연적, 옥제연적 등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서안, 벼루, 필세, 필격, 고비, 문갑, 책장 등의 유물로 재현한 사랑방의 풍경도 함께 느껴볼 수 있다. 야외전시장에는 맷돌, 돌절구, 다듬잇돌을 비롯해 석조문인상, 연자방아, 정주석, 해태상 등의 다양한 석조유물들이 목조건물과 함께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연출한다.

2001년 3월에 개관해 대전의 제4호 박물관으로 등록된 옛터민속박물관은 생활사 전반의 민속유물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보존, 연구, 전시하는 공간이다. 점점 소멸되어가는 전통문화를 재조명해 대전지역의 문화예술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설립됐다.

김재용 관장은 “이번 전시로 아이들은 옛것을 체험해 볼 수 있고, 어른들은 옛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