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산 예당저수지가 봄 가뭄으로 인해 수위가 줄어들어 일부 저수지 바닥이 드러나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충청본부 제공 |
강수량 부족에 따른 봄 가뭄이 지속되면서 대청호와 지역 저수지의 저수량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이달 말까지 이렇다 할 비소식이 없는 실정이어서 가뭄 해갈까지 용수공급 조절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지난 8일 기준 올해 대전에 내린 강수량은 227.4㎜로 지난해 같은 기간 강수량의 72.9%, 최근 30년 평년의 69.7%에 그쳤다.
충남 강수량 역시 228.5㎜에 그쳐 지난해 대비 80.2%, 평년 대비 75.1% 수준으로 봄 가뭄이 심각한 상황이다.
강수량이 적어 한국농어촌공사 충청본부는 예년보다 적은 강수량에 농업용수 공급을 줄이고 있다.
충남지역 저수지 평균 저수율이 49.6%로 평년 저수율(59.2%)보다 10%p가량 낮기 때문이다.
충남지역 농업용수 공급처인 예산 예당저수지는 현재 저수율 27%를 기록해 지난해 44.3%보다 17.3%p가 줄었다.
논산 탑정저수지 저수율도 지난해보다 7.2%p 줄어든 39.1%를 기록했다.
저수지의 용수가 빠르게 줄어들면서 농어촌공사는 일주일 모두 공급하던 저수지의 용수를 저수율에 따라 주 5~7회로 차등 공급하고 있다.
다행히 물이 많이 필요한 파종 시기는 지났지만 다음 강수가 언제 있을지 대비해 저수지 수위를 고려해 농업용수 공급량을 조절하는 실정이다.
대전·충남의 식수원인 대청호 역시 저수율은 43.9%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2.2%보다는 다소 높은 상황이다.
올해 댐 수위를 평년보다 3m 높여 공급량을 여유롭게 해 그나마 저수율을 유지하는 것으로 이달 말 비가 내릴 때까지 용수 공급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봄 가뭄으로 도심 속 가로수와 잔디 등이 가뭄 피해에 노출돼 있다.
급히 급수차를 동원해 가로수에 물을 뿌리거나 물주머니를 다는 등 비 소식을 기다리는 실정이다.
대전 서구청 공원녹지과 관계자는“비가 20일 이상 오지 않으면 구청에서 가뭄 대비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당분간 비 소식이 없어 급수 작업에 더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임효인 수습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