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시중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예금취급기관 전체 가계대출은 10조1000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전월대비 106% 급증한 것으로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4월 기준 사상 최대치다.
대전·충남 지역의 가계대출도 예전보다 크게 증가했다. 대전의 4월 말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잔액은 20조7554억원으로 전월보다 2674억원 증가했다. 충남은 26조 1266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3202억원 늘었다. 지난해보다 대전은 3배, 충남은 1.5배 증가한 수치다.
대전과 충남의 4월 중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의 누적 대출액과 비슷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세종의 4월 말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잔액은 3조9732억으로 전월보다 495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가계대출 급증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조치와 1%대 저금리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국적으로는 4월 중 가계대출 증가액 중 주택담보대출이 8조원,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2조1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은 4월 중 주택담보대출이 1896억원 증가하며 가계대출 증가액의 70%를 차지했다. 충남도 2451억원이 주택담보대출로 가계대출 증가액의 76%로 나타났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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