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시교육감은 9일 보람동 신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이와 관련한 계획을 설명했다.<사진>
지난달 20일 진통 끝에 시의회 상임위를 통과하면서, 학부모·학생·교직원 등 제 교육주체 의견을 물어 추진 여부를 결정할 수있게 됐다.
오는 29일까지 20일간 '시교육감의 고교 입학전형 실시 지역 지정·해제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 입법예고는 새로운 국면을 조성하고 있다.
고교 입학전형 지정·해제 시 필요한 타당성 및 여론조사에 관한 사항을 담고 있다.
타당성조사 정책연구는 이달 중 대학 및 학술연구기관에 의뢰, 오는 9월까지 진행된다.
학생 통학가능과 향후 5년간 중학교 졸업생 수와 고교 입학정원 적정 균형 여부, 학교군 설정, 학생배정방법, 학교간 교육격차 및 비선호 학교 해소, 단위학교 교육과정 다양화·특성화 등이 지정 사유에 포함되야한다.
찬성률 60% 이상에 기초한 여론조사 방법 역시 전문기관 의뢰를 통한 구체화를 규정했다.
참가 학년 기준과 교직원 및 교육전문가 등 포함 범위 등이 시 특성에 맞게 제시될 예정이다.
이번 시행규칙에 따라 4개월여간 정책연구를 끝마치면, 오는 10월 여론조사와 11월 조례안 개정 및 학교군 설정 절차로 이어진다.
학교 선택권 보장을 위한 학생배정안 연구용역이 내년 상반기 완료되면, 고교평준화 본격 도입시기는 이 같은 검증 과정을 거친 2017년 3월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음 달 초부터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내부위원 27명 및 자문위원(고입전형위원회) 11명 등 모두 39명으로 구성한 고교 상향 평준화 추진단을 운영한다.
농어촌특별전형을 적용 중인 세종고 및 세종여고의 전국 공모 유지 지속 여부도 이 과정에서 함께 결정하게 된다. 다만 60% 찬성을 얻지 못하면, 도입계획은 올해 말로 무산된다.
시교육청은 교육계 전반에 공감대를 얻고 있는 사안인 만큼, 원활한 통과를 자신하고 있다.
올해 지역 고교수 10개교 돌파와 함께 나타난 입시경쟁과 서열화, 학벌의식 등의 문제를 조기 해결해야한다는 절박함도 반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개교한 두루고와 고운고는 각각 17명과 34명 신입생 밖에 받지 못했다.
또 지난 2010년 옛 교육과학기술부가 공개한 '1995~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결과 분석'상 중·소 도시 평준화 지역 일반고 학생들의 언어·수리·외국어 수능 평균이 비평준화 지역보다 높은 장점도 고려하고 있다.
최교진 시교육감은 “고교 상향 평준화는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 실현에 근간이 될 입시제도”라며 “내신점수가 중요한 수시 대학전형이 70% 이상을 점유하는 점을 감안할 때도 평준화가 유리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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