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본부를 두고 있는 중소기업청과 한국디자인진흥원은 대구에 있는 (주)세신정밀 등 7개사를 미래시장창출 기업혁신 디자인사업 지원업체로 최종 선정하고, 8일 공식 발표했다. 충청권 기업은 단 1곳도 없다.
이번에 중기청이 선정한 기업혁신 디자인사업 선정기업을 보면, 경기도가 3개사, 서울과 대구가 각각 2개사로 모두 7곳이다. 지원 사업을 신청한 업체도 소수에 그쳤다. 수도권이 15개사(서울 5, 경기 10), 경상도가 6개사, 충청도가 2개사(대전 1, 충남 1)에 머물렀다. 이런 가운데 충청지역은 신청한 2개 기업 모두 탈락했다.
미래시장창출 기업혁신 디자인사업은 중소·중견기업을 세계시장의 선두주자로 육성하기 위해 미래전략 디자인과 선행디자인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덕밸리가 있는 대전지역 기업들이 관심을 갖기에 충분한 사업이다. 그러나 대전·충청지역에서 이번 사업에 신청한 기업이 고작 2곳에 그쳤고, 그마저도 최종 선정에서 모두 불발된 상황이 연출됐다.
이번 지원사업 선정에서는 의료·헬스케어기기, 유아용 웨어러블 디바이스,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기기 등 향후 미래시장 창출이 기대되는 분야의 전략상품이 선정됐다. 선정된 업체에는 해외 전략시장에 대한 시장조사·리서치 등을 통해 미래디자인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2~3년 후의 선행디자인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는데 발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기업이 지원업체 선정에서 제외된 점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이와 관련, 중기청 관계자는 “과제의 혁신성과 사업계획의 적정성 등 엄정한 서류심사와 대면평가 등을 거쳐 지원업체를 선정했다”며 “중기청은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사업들이 많은 편으로, 이들 사업이 겹치다 보니, 이번 사업에 대한 관심이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기청의 홍보부족을 지적했다.
지역 중소기업 관계자는 “대부분 기업은 정부 지원시책을 잘 몰아서 이용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기업 지원기관인 중기청의 적극적인 사업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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