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복수의 충청권 의원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홍문표 의원이 지난 한해 이끌어온 국회예결특위 위원장에서 물러난 뒤 후임 인선이 늦춰지고 있다. 일단 예결위원장에는 새누리당 김재경 의원이 내정된 상태나 위원 구성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충청권 의원 가운데는 여야를 합쳐 10여명 안팎이 예결위원을 하겠다는 뜻을 원내 지도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결특위는 전체 50명으로 여야가 각각 25명으로 구성된다.
내년 4월 20대 총선을 앞두고 지역 의원들 사이에선 서로 예결위원으로 들어가려고 원내 지도부에 여러 채널을 통해 로비를 하고 있을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의원들간에 조율을 하지 않은 채 '각자도생'식으로 예결위원 경쟁에 뛰어들어 충청권 의원들간 신경전도 만만치 않다.
민병주(유성구 당협운영위원장), 정용기(대전 대덕), 이명수(아산), 김제식(서산 태안)의원 등이 예결 특위를 강하게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원내 지도부는 대전과 충남에 2명의 예결위원을 배정하겠다는 뜻을 비공식적으로 충남쪽 한 의원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최종 명단에 어떤 의원의 이름이 오를지 주목된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이미 박범계 의원(대전 서을)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져, 충청권에서 많게는 3명 이상의 예결위원이 배정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충청권의 한 의원은 “예결위원에 들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결특위 소위원회에 최종 승선하는 것이 예산 확보에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소위원회에 2명 이상 들어가도록 정치력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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