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혼란에 빠진 국민을 위해 반드시 승전보를 전하겠다는 굳은 각오를 선보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8일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로 23명의 국가대표 선수를 소집했다. 소집 직전 김기희(전북)와 임채민(성남)이 소속팀서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주세종(부산)과 임창우(울산)가 대체발탁돼 동남아 원정에 나선다.
이번 대표팀은 오는 11일 아랍에미리트(UAE)와 평가전을 치른 뒤 16일에는 미얀마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에 나선다.
6월 A매치에는 군사훈련과 부상으로 구자철과 박주호(이상 마인츠), 기성용(스완지 시티) 등 기존 대표팀 자원이 대거 빠졌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자신이 직접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기량을 확인한 강수일(제주)과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 정우영(비셀 고베) 등으로 빈자리를 채웠다.
UAE와 평가전을 위해 말레이시아로 출국을 앞둔 슈틸리케 감독은 8일 파주NFC에서 취재진과 만나 “부상자 많지만 이 상황을 이겨야 한다”면서 “당연히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해서 월드컵 예선을 치를 계획이다. 우리의 승리를 예상하는 이들이 압도적인 만큼 지난 호주 아시안컵에서의 좋은 활약을 이어가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메르스로 전국이 혼란한 상황인 만큼 적지에서의 승리로 조금이나마 시름을 덜겠다는 확실한 목표를 제시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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