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지긋지긋…울긋불긋 또 올라온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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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삽시다]지긋지긋…울긋불긋 또 올라온 너!

원인은, 피지 분비증가 따른 모공속 세균… 서구화된 생활습관도 '한몫' 치료는, 연고·먹는약·박피·레이저 등 4가지… 색소침착 땐 '레이저 토닝' 시술

  • 승인 2015-06-08 14:13
  • 신문게재 2015-06-09 10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건강하게 삽시다] 여름철 여드름 관리법

▲ 명기범 교수(건양대병원 피부과)
▲ 명기범 교수(건양대병원 피부과)
여드름은 피부의 기름샘인 피지선에 발생하는 만성적인 염증 질환으로 사춘기 청소년의 약 80%에서 관찰될 정도로 흔히 발생한다. 사춘기와 20대 성인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사춘기 무렵에는 안드로겐 호르몬의 기능이 증가되어 피지선으로부터 피지 분비량이 증가되는 것이 특징이다. 피지가 나오는 모공 입구의 각질이 증가해 피지의 배출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내부에 피지가 쌓이게 된다. 모공 속에 사는 여드름 세균의 증식으로 염증이 발생해 여드름이 생기는 것이다. 여드름을 유발 혹은 악화시키는 원인으로는 지나치게 기름이 많거나 모공을 밀폐시키는 화장품, 마찰과 같은 기계적인 자극이나 스트레스, 과도한 발한 등이 있다. 여름철 여드름 관리법에 대해 건양대병원 명기범 피부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편집자 주>

▲여드름은 치료가 필요한 '질환'=예전에는 여드름이 사춘기의 상징으로 불렸으나 최근 들어서는 화장품의 사용 및 생활습관의 서구화 등에 의해 여드름의 발생 연령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 또한 지속 시기도 길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드름이 가장 흔히 발생하는 부위가 얼굴인 만큼 그 자체가 미용적인 측면에서 좋지 않지만, 근본적으로 여드름은 염증성 질환이기 때문에 방치만 해도 흉터가 발생할 수 있다. 이 후유증의 개선을 위해서는 흉터 발생 전단계에 비해 훨씬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하기 때문이다.

여드름 발생 초기에 정도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조기에 시행하는 것은 흉터 발생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또한 여드름 자체가 일회성 질환이 아니라 일정 기간 동안 혹은 장기적으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적인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여드름이 나지 않을 때도 적절한 유지 치료를 하는 것이 재발을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임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여드름의 다양한 치료법=여드름의 적절한 치료 방법은 병변의 심한 정도, 환자가 현재 가장 불편함을 느끼는 점(염증성 여드름, 색소 침착 혹은 흉터), 피부색과 같은 환자 피부의 특성, 환자의 나이 등에 따라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치료 방법은 병변에 직접 바르는 외용제를 사용하는 방법, 경구 약제를 복용하는 방법, 병변부위의 면포나 염증을 직접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방법(피부스케일링)과 레이저 치료 등 크게 4가지로 구별할 수 있다.

피부스케일링(화학적 박피술)은 피부과에서 시행하는 치료 방법으로 여드름의 대표적인 병변인 면포나 염증성 구진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물리적인 치료 방법이다. 여드름 피부 관리에는 면포 제거 후 표재성 박피제를 도포하는 방법이 널리 쓰인다. 주된 효과는 각질 용해 작용으로 각질층의 세포탈락효과와 함께 항염, 항산화작용과 미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여드름의 호전을 위해 개인적으로 각질제거제품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피부에 물리적인 자극을 주어 오히려 여드름이 악화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런 경우 피부 상태에 따른 적절한 박피제의 선택이 필요하다.

여드름에 사용하는 국소 외용 치료제는 종류에 따라 다소간의 차이가 있으나 적어도 6~8주 정도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외용제의 종류에 따라서 주로 염증성 병변에 도포를 권유하는 연고가 있고, 얼굴 전체에 도포해 여드름의 재발을 예방하는 종류의 연고가 있어 의사의 지시에 따라 도포법을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드름에 사용하는 경구 치료제는 증상의 심한 정도에 따라 선택이 가능한데 환자의 나이와 성별, 동반 질환 유무에 따라 적절한 약제의 선택이 필요하다. 경구약의 종류와 투여 방법에 따라 여드름 세균이 약제에 내성을 가질 수도 있으므로 복용법과 복용 기간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경구 치료제와 국소 치료제를 함께 사용해 여드름을 호전시킨 후 재발을 방지하는 요법으로 경구 치료제의 복용은 줄이면서 국소 치료제를 유지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환자가 경구 약물 투약을 꺼리거나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원하는 경우, 혹은 기존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거나 다른 환자에 비해 단기간에 재발하는 경우, 또는 유지 치료를 하기 어려운 환자의 경우 여드름 병변의 호전을 위해 IPL(intense pulsed light)이나 광역동 등 레이저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이러한 치료 방법들은 여드름 세균을 파괴하거나 피지선에 손상을 주어 피지선 활동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나타낸다. 치료 방법에 따라 홍반이나 딱지, 통증, 일시적인 색소 침착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환자의 피부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염증성 여드름이 호전된 후 염증후 색소침착이 발생한 경우에는 레이저 토닝 시술을 통해 색소 침착을 호전시킬 수 있다. 레이저 토닝은 주변 피부층에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색소침착 부위만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면서 부작용이 없는 시술 방법이다.

건양대병원 명기범 교수는 “여드름에 대한 잘못된 상식으로 오히려 악화된 것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많다”며 “여드름은 발생 초기 적절한 치료를 통해 2차적인 흉터 발생을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송익준 기자


※ 평소 효과적인 여드름 관리법은?

STEP 1. 식습관 조절
과거 약 40여 년간 음식은 여드름의 발생에 영향이 없다고 알려져 왔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유제품이나 해당 음식의 혈당 중 탄수화물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경우 여드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이 보고되고 있다.


STEP 2. 충분한 수분섭취와 보습제 도포
흔히 여드름 피부의 경우 환자 본인의 피부가 지성이라고 생각해 보습제 도포를 소홀히 하기 쉽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피부 표면의 지질 함유량이 감소해 피부가 건조해지는 경우 여드름이 악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TEP 3. 각질 제거
여드름 발생원인 중 한가지가 모낭 주위의 각질이 과다하게 쌓이는 것이다. 따라서 적절한 각질 관리가 도움이 되는데, 다만 각질 제거가 과도한 경우 오히려 여드름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STEP 4. 위생 관리
많은 사람들이 여드름과 같은 트러블이 얼굴에 발생하게 되면 습관적, 무의식적으로 손으로 짜거나 건드리는 것을 흔히 보게 된다. 손에 있는 다양한 종류의 많은 세균이 염증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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