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나물 닮은 독초 “헷갈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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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물 닮은 독초 “헷갈리지 마세요”

  • 승인 2015-06-02 18:11
  • 신문게재 2015-06-03 7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봄철 산나물 채취시기를 맞아 독초를 산나물로 잘못 알고 먹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일 산림청(청장 신원섭)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혼동하는 독초와 산나물의 특징을 비교 분석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했다.

우선 모양이 비슷한 곰취(식용)와 동의나물(독초)의 주의가 요구된다. 곰취는 뿌리를 약용으로 쓰고 잎은 식용으로 쓰는 대표적인 산나물이다. 잎은 전체적으로 둥글고 아랫부분이 갈라지는 형태를 가지며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고, 잎자루에는 두 줄의 적갈색 선이 있다. 반면, 동의나물은 곰취에 비해 잎이 두껍고 가장자리 톱니는 둔하며 잎자루에 적갈색 선이 없다. 뿌리를 약용으로 이용하기도 하나 독성이 강해 직접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참당귀(식용)와 개구릿대(독초)의 경우, 참당귀는 향이 짙고 약용과 식용으로 널리 이용되는 식물로, 잎은 여러 개로 갈라지며 갈라진 작은 잎들은 대부분 서로 연결돼 떨어지지 않는다. 꽃은 여름에 피며 자주색으로 공 모양으로 여러 개가 달린다. 반면, 개구릿대는 참당귀에 비해 갈라진 잎이 서로 떨어져 있으며 꽃은 흰색으로 핀다.

산마늘(식용)과 은방울꽃(독초)도 유사한 모양이다. 산마늘은 부추와 유사한 식물로 냄새를 맡으면 부추향이 나며 부추에 비해 잎이 넓고 두 장씩 나오며 부드럽다. 반면, 은방울꽃은 잎이 산마늘보다 두껍고 뻣뻣하며 냄새가 나지 않는다. 한편, 산림청은 산나물이나 약초를 채취할 때는 반드시 산주의 사전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반하는 경우에는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7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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