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없어 예방뿐' 마스크·손세정제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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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 없어 예방뿐' 마스크·손세정제 '불티'

위생용품 판매 급증… 전문가 '개인위생 청결' 조언에 유통업계·약국 제품 전면 배치

  • 승인 2015-06-02 18:10
  • 신문게재 2015-06-03 4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메르스 공포 확산

▲ 메르스 3차 감염과 사망자가 발생하며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일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가게를 나서고 있다.
<br />/이성희 기자 token77@
▲ 메르스 3차 감염과 사망자가 발생하며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일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가게를 나서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으로 알려진 메르스 확진환자가 대전에서도 발생하면서 마스크 등 위생 관련 용품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명확한 치료법과 예방법이 없어 평상시 손씻기, 양치질 등 개인위생을 청결히 하는 것만이 최선의 예방책이라는 전문가 조언에 따라 마스크, 손세정제 등을 찾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2일 CU편의점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1주일간) 호흡기 질환 전염 예방에 도움이 되는 마스크 판매는 지난해 대비 100.6% 급등했다.

가글, 치약, 칫솔 등 구강용품의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12.9% 올랐으며, 소독·살균 기능이 있는 손세정제의 판매량도 5% 늘었다. 세븐일레븐 역시 지난달 20일 첫 발병 환자가 나타난 이후 31일까지 마스크 판매가 지난해 대비 두배 이상(110.3%) 늘었으며, 물티슈와 손세정제, 구강청정제도 각각 27.2%, 15.9%, 15.8% 증가했다.

특히 하루 동안 5명이 넘는 메르스 환자가 나타난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4일 동안에는 마스크 판매가 전년대비 182% 증가했고, 손세정제 역시 44.5% 판매가 늘었다.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메르스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만큼, '자연 보호막'이라고 할 수 있는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하려는 움직임 때문이다.

오프라인 매장 역시 손세정제가 품절될 정도며 약국가에서도 손세정제와 마스크를 전면에 배치하는 등 메르스에 대한 관심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실제 지역 A대형마트의 경우 지난 1일 대전지역 메르스 확진환자가 확인된 이후 특정브랜드의 마스크 진열대에는 '매진' 팻말과 함께 텅 비어 있는 등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서구 B약국은 평소보다 마스크 손세정제 3배 이상 나가고 있다.

이처럼 메르스 확산과 더불어 감염 예방 제품들에 대한 환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손세정제와 항바이러스 마스크 등 위생 제품을 전면에 배치, 예방 관리 효과를 높이도록 유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기 중 침, 가루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단 소식이 알려지면서 요 며칠 마스크를 구입해 가는 환자들이 늘어난 데 이어 항균 인후 스프레이 등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게 약사들의 설명이다.

한 약사는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했던 시기보다 최근 메르스 유행으로 마스크를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며 “이같은 관심이 확산되면서 메르스 바이러스 방지 제품으로 손세정제를 전면에 비치했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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