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성인전담 평생교육 단과대학 신설을 통해 평생교육 문화 확산은 물론 '일·학습병행제' 정착을 유도한다는 방침이지만 온라인 과정과 학점당 등록금이 사이버 대학의 운영 방식과 같아 과열 경쟁 양상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사고 있다.
2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교육부는 국무회의에 '성인전담 평생교육 단과대학 개편방안'을 보고하고 “2017학년도부터 평생교육 단과대학의 신입생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성인전담 평생교육 단과대학 개편방안'에 따르면 다학기제 운영이 활성화되고, 재학연한 및 이수학점 제한 폐지, 야간 또는 주말과정,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혼합수업 등 수업방식이 다양화된다.
올해 현재 평생교육기관 등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성인 학습자는 14만 명에 달하지만 성인학습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양과정이나 평생교육 프로그램의 질관리는 매년 문제로 지적돼 왔다.
교육부는 올 해안에 평생교육 단과대학을 위해 법령 정비와 규제를 완화하고 내년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 등 평생교육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우수 대학 10개 정도를 선정한다. 이 같은 교육부의 방침에 대해 전국 사이버대학들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성인 전담 평생교육 단과대학'이 신설되면 그동안 온라인을 통해 재직자나 만학도, 주부 등을 대상으로 학위 운영시장이 성인전담평생교육 단과대학으로 대거 옮겨갈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여기에 평생교육 단과대 수업방식을 주말·야간과정은 물론, 온라인 과정까지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학점당 등록금' 방식으로 학비를 받을 수 있도록 하면서 사이버대학만의 차별화가 없어졌다고 반발하고 있다.
올해 사이버 대학은 21개 대학에서 3만3410명을 선발하며, 현재 9만 9108명이 재학중이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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