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감염자가 처음 발생한 지역인 대전시는 2일 오후 보건환경연구원, 자치구 보건소, 의사회, 약사회 등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방역대책회의를 열었다. 우선 시와 5개 자치구 보건소에 24시간 감염병 기동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질병발생때 신고방법과 개인별 위생수칙 등을 안내 하기로 했다.
구별 격리 병상 보유 병원과 비상방역체계도 유지한다. 현재 자치구별 격리 병상 보유 병원은 동구 한국병원, 중구 충남대병원과 대전성모병원, 대전선병원, 서구 건양대병원과 을지대병원, 서부병원, 유성구 유성선병원, 대덕구 근로복지공단대전병원, 대전보훈병원, 신탄진한일병원 등 모두 11곳이다.
현재 대전에는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후 하루만에 첫 확진 환자가 들렀던 두 번째 병원에서 같은 병실을 썼던 2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고령인 2명은 전국에서 처음 발생한 3차 감염자들이다.
여기에다, A씨가 처음 들렀던 병원에서도 함께 병실을 사용했던 2명이 의심환자로 분류돼 현재 확진 여부를 검사 중이다.
이들 외에 병원 또는 자택에 격리된 관리대상은 이날 오후 5시 현재 109명이다. 대부분은 자택에 격리됐고, 일부만 병원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아직 학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메르스 대응이 질병관리본부에 의해 이뤄지고 있지만, 지원업무를 맡은 자치단체와 보건소 등도 할 일은 많을 것”이라며 “현재 주의 단계가 아닌 경계 단계에 준하는 대응체계를 가동하는 만큼 그에 준하는 강도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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