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내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물밑 작업에 들어갔다.
새누리당은 외연 확대를, 새정치민주연합은 당내 결속을 꾀하고 있는 가운데 당 안팎의 여론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은 취약계층 표심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새누리당 충남도당은 27일 입양·가정위탁 등 가정보호를 할 수 없는 아동양육시설인 대천 애육원에서 '사랑의 케이크 만들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명수 도당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금번 봉사활동은 케이크의 부드러움과 화사함처럼 달콤한 시간이었다”며 “우리 새누리당 충남도당 당원들도 봉사와 나눔을 통해 날로 척박해지고 퍽퍽해지는 세상 사람들을 미소짓게 하고 살맛나게 하는 케이크같은 존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대전시당도 지난 7일 이영규 시당위원장·이장우 의원(대전 동구) 등 주요 당직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동구 상소동 곡남마을 일원에서 농촌 일손 돕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민생 정당'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는 대목으로 읽히나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당에 대한 반감 등의 여론을 감안해 봉사활동을 통해 밑바닥 민심을 잡으려는 지상전 행보로 풀이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자당내 결속 도모에 분주한 분위기다.
새정치민주연합 충남도당은 지난 26일 논산시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청년위원회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청년실업과 반값등록금, 최저임금 인상 등의 청년세대 문제들에 대한 여론 수렴과 함께 청년 당원들의 역할이 주문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당은 28일과 오는 30일에 각각 장애인위원회·여성위원회 워크숍도 열어 이들 상설위원회별 역할을 강조할 예정이다.
잇단 워크숍은 당내 여론을 수렴하는 동시에 최근 중앙당에서 친노(노무현)·비노 간 계파갈등으로 빚어지는 당내 내홍을 차단키 위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전시당에서도 지난 20일 대덕구 동춘당공원에서 혁신 결의대회를 열어 당의 단합을 도모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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