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27일 발표한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잔액은 4월 말 현재 1293조2000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15조원(1.2%) 증가했다.
이 중 가계대출은 534조9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8조8000억원 늘었다.
이는 4월 실적 기준으로 금감원 통계작성 이래(2006년) 사상 최대치다.
또 3월 4조원이 증가한 것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금감원은 가계대출 급증 원인으로 저금리 대출을 활용해 주택을 매입하는 가계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4월 한 달 동안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1만3900건으로 1년 전의 8500건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4월 중 대기업 대출은 183조7000억원, 중소기업 대출은 543조4000억원으로 각각 4000억원, 6조원 늘었다.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76%로 전달 말 0.69%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이 한 달 전보다 다소 상승했지만 1년 전 대비로 보면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취약 업종의 부실화 가능성과 가계부채 증가세 등 리스크 요인을 지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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