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질병관리본부와 지역 의료계 등에 따르면 메르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중증급성호흡기질환이다. 중동지역 아라비아 반도를 중심으로 2012년 9월부터 지금까지 총 23개국에서 1142명이 감염됐고, 이 중 465명이 사망했다. 메르스는 40%의 높은 치사율을 보이는데 사스(SARS)의 3배 수준이다.
메르스에 감염되면 2~14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38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 등 호흡곤란 증상을 보인다. 설사나 변비 등 소화기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만성질환 또는 면역저하자의 경우 폐렴이나 급성 신부전 등의 합병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보건당국과 의료계는 메르스의 치사율이 치명적인 만큼 '예방이 최선'이라고 강조한다.
먼저 중동지역을 여행하게 되면 낙타나 박쥐, 염소 등 동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현재 낙타는 메르스 매개체로 알려져 있다.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나 멸균되지 않은 생낙타유 섭취도 삼가야 한다.
평소 비누와 손세정제를 사용해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양치질도 마찬가지다. 감염을 막기 위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게 되면 화장지나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가리는 기침예절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사람이 많이 붐비는 장소는 피하고 부득이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한다. 발열이나 기침,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가까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김광민 대전선병원 감염내과 과장은 “메르스에 감염되면 폐 기능이 심하게 나빠지며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며 “경미한 증상이 발생하더라도 즉시 병원을 찾아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