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축구계에선 최 신임 감독에 대해 기대 반 우려 반의 시각이다.
대전시티즌은 조 전 감독의 사퇴 이후 팀 안정을 위해 27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제9대 대전시티즌 감독으로 최문식 수석코치를 선임했다고 27일 밝혔다.
대전은 28일 오전 덕암축구센터 시청각실에서 최 감독의 공식 선임을 알리는 취임식을 갖고, 선수단 상견례를 한 뒤 곧바로 첫 훈련을 가질 계획이다.
최 감독은 현역 시절 테크니션으로 평가받았다. 포항스틸러스와 전남드래곤즈, 수원삼성, 오이타트리니타, 부천SK 등에서 뛰었고,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1994년 미국월드컵,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등에 출전했다.
지도자로 전향해 2007년 경수유소년클럽 코치를 시작으로 삼일공고와, 포항유소년팀 감독을 지냈으며, 포항 2군 코치, 전남 수석코치를 거쳐 2012년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가 됐다.
U-16 대표팀 감독도 맡았고, U-20 대표팀과 아시안게임 대표팀 코치로 경험을 쌓기도 했다. 이광종 전 감독의 오른팔로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우승에 일조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하지만 지역 축구계 등에선 시티즌의 이번 감독 선임에 대해 우려와 기대의 시선이 교차한다.
지역 한 축구계 인사는 “어려운 여건에 놓인 시티즌을 맡겠다고 용기를 낸 최 감독에게 박수를 치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지도자로서 검증을 확실히 받은 것도 아니고, 일단 소방수 역할을 해야 하는데 과연 잘 해낼 수 있을 지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또 다른 인사는 “축구계에서 지도자로서 최문식에 대해 검증되거나 인식된 게 아직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대전시티즌은 지금 모험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 위험한 모험을 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 다행히 남은 경기에서 선전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아주 짧은 시한부 지도자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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