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발 송은범은 1회를 무사히 넘겼지만 2회에 투아웃까지 잡은 뒤 KIA 김원섭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에 이어 이홍구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이글스가 홈에서 선발부터 불펜까지 연이어 무너진 반면, 타선은 침묵하며 KIA타이거즈에 대패했다.
한화는 2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가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3-10으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진 한화는 23승 23패로 승률 5할을 겨우 지켰지만 순위는 한 단계 낮은 8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한화 선발로 나선 송은범은 초반부터 무너졌고, 불펜으로 나선 김기현, 윤규진, 송창식, 이동걸이 줄줄이 무너지며 KIA에 대량 실점했다. 뒤이어 정대훈 등 무려 6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결국 무릎을 꿇었다.
이날 선발 송은범은 1회를 무사히 넘겼지만 2회에 투아웃까지 잡은 뒤 KIA 김원섭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에 이어 이홍구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다. 실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속 타자 강한울에게 2사 1, 2루 상황에서 신종길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순식간에 2점을 내줬다.
추격에 나선 한화는 2회말 이성열의 내야안타와 조인성이 몸에 맞는 볼, 김회성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고, 주현상의 유격수 땅볼로 한 점을 만회하며 따라붙는 듯 했다.
그러나 4회초 마운드에 오른 한화 김기현은 KIA 선두타자 최희섭에게 볼넷을, 이범호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해 1점을 또 내줬다. 뒤이어 김원섭의 안타와 폭투로 1사 2, 3루 위기를 맞았고, 강한울의 스퀴즈 번트로 1점을 더 내줘 스코어는 1-4로 벌어졌다.
2아웃까지 잘 잡았지만 김원섭과 이홍구에게 볼넷을 내줬고, 강한울과 신종길, 김민우에게 연이어 적시타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3점을 내줬다. 계속된 1, 2루 상황에서 송창식은 김주찬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까지 내주며 점수차는 순식간에 1-10 9점까지 벌어졌다.
이날 KIA는 선발투수 임준혁을 필두로 최영필, 김태영, 한승혁이 이어 던졌고, 한화는 선발투수 송은범에 이어 김기현, 윤규진, 송창식, 이동걸, 정대훈이 마운드에 올랐다.
KIA는 신종길-김민우-김주찬-브렛 필-최희섭-이범호-김원섭-이홍구-강한울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들고 나왔고, 한화는 정근우-권용관-김경언-최진행-이성열-조인성-김회성-주현상-송주호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그리고 6회초 한화는 대량실점을 하며 사실상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빼앗겼다.
한화는 6회말 1사 후 김회성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더이상 점수를 내지 못하다가 9회말 찬스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상대 마무리 한승혁에게 볼넷 3개를 만들어 1사 만루 기회를 맞았고, 최진행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했지만 이성열과 허도환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가 끝났다.
이날 한화 선발 송은범은 3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강판되며 패전투수가 됐고, 계투진도 6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지 못했다. 반면, 타선은 7안타 9볼넷을 얻었지만 단 3점만 올리는 등 침묵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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