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교육청 학폭없는 안전학교 조성 팔걷어

  • 정치/행정
  • 세종

세종교육청 학폭없는 안전학교 조성 팔걷어

급격히 늘어나는 신설학교 학생지도가 관건 상담 인력·경찰 매우 빈약- 높은 잠재위험군 관리 비상

  • 승인 2015-05-26 15:18
  • 신문게재 2015-05-27 14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세종교육청 '학교폭력없는 안전한 학교 조성'

세종시 학교폭력 발생률이 감소추세 속 높은 잠재 위험군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세종시교육청이 제공한 출범 후 지난해 말까지 학교폭력 현황을 보면, 출범 첫 해 학교폭력 심의건수는 모두 2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3년 35건, 지난해 35건으로, 신설 학교 증가 대비 발생률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피해 학생수는 2013년 86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고, 가해학생수는 지난해 62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의 경우, 중등이 24건으로 가장 많았고 고등(6건)과 초등(5건) 순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신체폭행이 15건으로 확인됐고, 괴롭힘(6건)과 금품갈취(4건), 성폭력 및 언어폭력(각 3건) 등이 뒤를 이었다.

소셜네트워크(SNS) 등을 활용한 사이버폭력과 서면협박, 집단따돌림, 집단폭행도 일부 감지됐다.

학교별 폭력대책자치위원회는 지난 2년 6개월여간 서면사과 유도(72건)와 특별심리교육(65건), 접촉 보복행위 금지(45건), 학교봉사(44건), 사회봉사(34건) 등의 조치를 취했다.

전학(19건)과 학급교체(10건), 출석정지(9건)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선 사례도 확인됐다.

신설 학교 확대와 다양한 지역민 이주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면, 학교폭력 대응력이 비교적 높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잠재 위험군은 전국 17개 시·도 어느 곳보다 높다는 진단을 함께하고 있다.

출범 당시 읍면지역 53개와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4개 등 모두 57개에서 2배 가까이 확대된 상황을 맞이했다.

올 하반기 학교수 111개, 학생수 2만5000여명 돌파로, 출범 당시보다 2배 가까운 급증은 학생 관리에 적잖은 어려움을 형성할 전망이다.

빈약한 교육·관리 인력 현실도 미래 위험도를 높이고 있는 요소다.

Wee클래스 상담인력 1인당 초등생 1735명, 중등생 389명, 고교생 614.6명을 담당하고 있고, 세종경찰서 한계상 전체 학교 전담 경찰관은 3명에 불과하다.

신설 중·고를 중심으로 학생지도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볼멘소리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학교폭력 예방·근절에 대한 학부모 만족도가 전년 대비 20.6%p 늘어난 81.8%를 기록했다는 점에 안주하기는 이르다는 인식이다.

오는 7월 전면 시행을 앞둔 인성교육진흥법에 대응하는 정책적 준비도 여전히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교진 시교육감은 “학생수 증가 대비 학교폭력 피해 응답율은 0.9% 감소하는 등 개선된 여건을 반영했다”며 “하지만 잠재 위험도는 높다는 게 대체적 인식이다. 학교폭력없는 명품 세종교육 만들기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