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지난 주중 SK와이번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 뒤 수원 위즈파크에서 가진 KT위즈와의 3연전 2경기를 내리 이기면서 3연승을 내달렸다. 그리고 24일 한화는 이날 KT전 스윕 및 리그 4연승을 기록, 중위권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로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나섰다.
KT와의 시즌 6차전이기도 한 이날 선발로 나선 쉐인 유먼은 한 경기 최다 볼넷인 8개를 내주며 부진해 4이닝 만에 조기 강판됐고, 후속 투수들도 제 컨디션을 보이지 못하며 KT 타자들에게 14안타, 11볼넷과 함께 무려 13점을 내줘 무릎을 꿇었다.
안영명과 배영수 등 토종 선발들의 호투 속에 연승을 달리던 한화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고, 한 때 3위까지 올랐다가 중하위권으로 처진 한화가 다시 중위권으로 도약하는데 실패했다.
이에 따라 26일부터 28일까지 홈에서 갖는 KIA 3연전과 29일부터 31일까지 롯데와 갖는 원정 3연전에서 한화는 중위권 안착을 노리고 있다.
현재 한화는 23승 22패로 7위에 랭크돼 있다. 바로 위로는 넥센과 롯데가 공동 5위에 자리잡고 있지만 경기차는 불과 0.5경기에 불과하다. KIA는 22승 22패로 한화 바로 밑 8위다. 역시 한화와 0.5경기 차다. 당연히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계속 요동칠 수 밖에 없다.
KIA는 지난 주말 디펜딩 챔피언 삼성라이온즈와의 3연전에서 선발진의 호투를 발판으로 위닝 시리즈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나마 한화 입장에선 KIA의 타선이 최근 제 컨디션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다행이다.
반면, 롯데는 지난 24일 LG전에서 1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 점수를 뽑았다. 전날 LG전 7회부터 쉬지 않고 득점을 올리는 등 타선이 불을 뿜고 있다. 손아섭과 아두치가 각각 3안타를 치고, 강민호는 연타석 홈런으로 3타서 2안타 2타점을 올리는 등 한화의 마운드에 위협적이다.
마운드가 약한 한화로선 물이 오른 롯데의 타선을 어떻게 틀어막을지 걱정이 클 수밖에 없다.
이번주 KIA, 롯데와의 대결은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중위권에 안착해 상위권을 바라보기 위해 반드시 선전해야 할 경기다.
용병 폭스와 김태균 등 일부 주전이 빠진 게 부담스럽지만, 주현상과 송주호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마운드에선 정대훈과 김기현, 김민우가 나름 선전하고 있는 게 힘이 되고 있다.
여기에 한화 마무리투수 윤규진이 부상을 털고 1군에 합류했고, 시즌 초반 슬럼프를 겪던 내야수 김회성도 최근 수비와 타격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이며 주현상과 경쟁 구도를 형성하며 한화 전력의 상승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는 등 호재도 있어 이번주 한화의 선전을 기대해봄 직하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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