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의 짧고도 긴 하루 일정 어땠나

  • 정치/행정
  • 국정/외교

반기문 총장의 짧고도 긴 하루 일정 어땠나

북한방문 무산…朴대통령 예방·국회 방문 “의회, 초당적 국정협조 당부”

  • 승인 2015-05-20 20:30
  • 신문게재 2015-05-21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북한 개성공단 방문이 무산됐다.

대신, 반 총장은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 경색된 한반도 정세와 북한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반 총장은 20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는 반 총장의 방북 거부를 포함해 북한 문제와 관련한 심도있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트(Post)-2015' 개발의제와 '포스트-2020' 신(新)기후체제를 비롯한 유엔의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반 총장은 국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개성 공단 방문이 철회된 것에 대한 유감도 표명했다.

반 총장은 정의화 국회 의장과 정갑윤·이석현 부의장, 여야 원내대표 등을 만나 “어제까지 개성공단 방문이 확정돼서 발표까지 됐는데, 그 결정이 번복된 것은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반 총장의 북한 방문이 취소된 것은 외교적 결례이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개발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된다고 말한 발언을 두고 문제시 삼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이어 “한반도 긴장완화와 화해 노력을 위한 결심은 변함없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한이 당사자로서 일을 풀어가고, 유엔은 도와주는 기능을 하자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금년은 유엔 창설 70주년이고 한국으로 보면 광복·분단 70주년이 되는 아주 역사적 해로, 인류를 위해서 중요한 지속 발전, 지속 개발을 위한 계획을 세워야 하고 기후변화에 관한 세계 최초의 협약을 만들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회와 정부의 지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행정부에서 대통령이나 수상들이 일하지만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 법안이나 예산을 뒷받침해주지 않으면 거의 잘 안되므로 의회 지도자들과도 긴밀히 연락을 하고 협조를 구하고 있다”며 “그런 면에서 모국인 대한민국 국회의 지원, 또 협조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반 총장은 “박근혜 대통령께서 비전을 갖고 활동해나가시는 데 있어서 의회의 지지, 특히 초당적 지지가 중요하다”며 “(정의화) 의장님이 지도력을 발휘해서 대한민국 행정부의 일을 적극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반 총장은 이날 남성으로는 최초로 이화여대 여성학 명예박사 학위도 받았다.

서울=황명수·강우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