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2월 사무총장 임기가 끝나면 2017년 19대 대선 출마가 가능하다는 시점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대망론은 확대 재생산되고 있으나 충청권에선 다소 회의적이다.
충청권의 한 의원은 “반 총장의 친동생이 경남기업 고문을 맡았고, 조카가 경남기업에서 추진한 해외사업과 관련돼 있다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괜히 반 총장의 이미지가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발언에 이어 크게 실추되는 것 아닌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다른 한 의원은 “국내 정치에 관심이 없고 그럴 여력이 없다고 말한 것을 볼 때 반 총장 스스로 정치를 할 수 있는 국면은 아닐 것”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차기 국무총리 인선이 늦어지면서 충청 향우회를 중심으로 한 출향 단체와 충청 정가는 상처난 민심 치유를 위해 다시 '충청 총리' 기용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충청 후보군으로는 심대평 대통령직속 지방자치위원장, 이원종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장 등 2명으로 압축이 되는 양상이다. 강창희 전 의장은 삼권 분립에 위배된다는 여론이 우세한 가운데 총리 후보군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분위기다.
친박계 의원의 총리 입각설이 유력해지자 조윤선 전 정무수석의 사퇴로 공석이 된 청와대 정무수석 자리를 충청 몫으로 줘야 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정무수석에 정진석 전 의원이 맡은 적이 있었고 정 전 수석은 세종시 건설 등 충청 현안 해결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을 들었다. 5월의 충청 정가는 선거가 아닌 '장외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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