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통신' 가시광무선 네트워킹 개발

  • 경제/과학
  • 대덕특구

'빛으로 통신' 가시광무선 네트워킹 개발

ETRI, LED조명 원리 이용… 와이파이 등도 송수신 가능

  • 승인 2015-05-19 18:09
  • 신문게재 2015-05-20 4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 사진은 ETRI 연구진이 가시광 무선통신 네트워킹 기술을 시연하는 모습./ETRI 제공
▲ 사진은 ETRI 연구진이 가시광 무선통신 네트워킹 기술을 시연하는 모습./ETRI 제공

발광다이오드(LED)의 빛을 이용해 통신하는 시대가 한층 다가왔다.LED 조명기술과 ICT가 융합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LED 조명의 빛을 통해 정보전달이 가능한 가시광무선통신(VLC) 네트워킹 기술인 '루비넷'(LuBi-Net)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진은 LED 조명 빛이 초당 300만회 이상 고속으로 깜빡거리는 원리를 이용했다.이 깜빡임에 디지털 정보를 담아 전달하면 스마트폰 등과 같은 수신기에서 정보를 인식, 영상·음성·문자로 신호를 변환하는 원리이다.

현재는 LED 통신을 위한 송수신 보드의 크기가 명함 정도지만 앞으로는 크기 축소를 통해 스마트폰에도 탑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일례로 대형마트 주차장의 LED 조명에서 실시간 주차관련 정보를 수신할 수 있고, 대형 경기장에서 통신이 어려울 경우 LED 조명을 통해 관련정보를 받을 수 있다.

기존 조명 네트워킹 기술은 전송 속도가 낮아 영상 데이터 전송이 불가능하고 기존 통신 전용 네트워크는 조명 제어기능이 없어 사용이 어렵다.

하지만 이 기술은 기존 통신망을 이용하면서 조명 밝기 조절, 가시광무선통신 영상전송, 각종 센서측정, 사용전력 모니터링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동영상 수신 범위는 DMB 화질 정도인 3Mbps급이다. 연구진은 조명장치에 별도의 네트워크 송수신장치를 달아 통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주차장이나 체육관, 공장 등의 조명은 각각의 제어장치 탓에 연동할 수 없었지만 연구진은 서로 다른 조명끼리도 중앙 제어를 통해 연결, 하나로 동작하는 ICT 조명용 정보통신 네트워킹 기술인 '스마트 조명 네트워킹'도 개발했다.

근거리 통신(LAN)망 뿐 아니라 와이파이 등과도 가시광무선통신 영상 ICT 조명 송수신이 가능한 것이다.

현재 이 기술은 LED 조명관련기업에 기술이전을 마쳤고 지난해 현장실험 결과, 위치정보 오작동이나 간섭 등이 없는 것으로 증명돼 상용화를 앞둔 상태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