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홈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넥센히어로즈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한화는 17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넥센전 2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20승 19패를 기록했다.
이날 한화는 넥센에 주도권을 내줬다.
2회 넥센 박병호의 볼넷과 유한준의 안타까지 허용한데 이어 선발 안영명이 폭투까지 던져 무사 2,3루 상황을 맞았고, 윤석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줬다.
한화 선발 안영명은 제구 난조를 보였고, 넥센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3회 1아웃 1, 3루 상황에서 스나이더에게 1루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한데 이어 유한준에게 3점 홈런까지 내주며 0-6 큰 점수차로 리드당했다.
한화는 추격에 나섰다. 3회 1아웃 2루 상황에서 이용규가 좌중간 3루타를 날렸고, 1루에 있던 송주호가 여유있게 홈을 밟아 첫 득점에 성공했다. 3루에 있던 이용규는 밀어내기로 점수를 추가했다.
탄력받은 한화의 타선은 상대 선발 피어밴드를 연속안타로 흔들며 2아수 1, 3루 찬스를 만들었고, 한화 김성근 감독은 김태균을 대타로 내세웠다. 피어밴드는 김태균을 의식한 듯 보크를 범했고, 3루 주자 허도환도 홈으로 들어오며 3-6 3점차로 따라붙었다.
한화는 이후 7회까지 김기현, 구본범, 정대훈, 박정진 등 불펜 투수가 잇따라 마운드에 오르며 넥센 타선을 봉쇄했고, 넥센 선발 피어밴드는 3실점 이후 6회까지 한화의 타선을 틀어막았다.
하지만 한화는 7회 2사 1, 3루 상황에서 권용관이 적시타를 날리며 점수를 보탰고, 8회에 이용규가 1점을 더하며 5-6 1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그리고 9회말 한화는 끝내 동점까지 만들었다. 주인공은 FA 가성비 최고로 평가받은 김경언이었다. 김경언은 넥센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날린 것이다. 이후 2아웃 만루 상황까지 만들었지만 타석에 올라선 한화의 마무리맨 권혁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승부는 연장전까지 이어졌다.
권혁은 9회말 타석에 들어선 이후 곧바로 마운드에 올라섰고, 무실점으로 넥센의 타선을 또다시 틀어막았다.
필승조 권혁의 무실점 마무리에 탄력받은 한화는 10회말 총력전을 펼쳤고, 결국 2아웃 만루 상황에서 강경학이 손승락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넥센 배힘찬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신경전 끝에 밀어내기를 얻어 3루주자 정근우가 홈으로 들어오며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한편, 한화는 17일 넥센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2015 시즌 10번째이자 3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하며 올 시즌 최고의 인기구단임을 재확인시켰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